천안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차량 귀향길은 힘듭니다.
오늘 토요일 오전에
서울에서 일을 보고 오후 2시반에 명동역에서 전철을 타고
천안으로 내려왔습니다.
서울에는 바닥에 조금 깔려있는정도의 적은량의 눈이
온걸 확인하고 천안으로 내려오는데....
평택 송탄부터 많은 눈이 내렸더군요.
오후 4시반에
천안 두정역에 내리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두정역 주차장에 차를 놓고 갔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눈이 쌓여있었고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천안에 막상 내려오니 길은 완전히 빙판길이더군요.
귀성길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으로 내려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충남 서해안지방까지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당진 정미에 있는 외가에 다녀서 부천 부모님댁으로
가려고 맘을 먹었는데...
외가에서 메주와 농산물을 얻어가지고 가서 부모님께 드리려
약속했었습니다.
일찌감치 차를 가지고 가는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전철로 이동하고 다음에 외가에 가기로 했죠.
천안지역 도로 완전 빙판길이고 그밖에 아산, 서산,특히 당진은
40센티미터나 왔다고 합니다.
집으로 도착하고 아내와 같이 뒷산에 가기로 하고
뒷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산에 오르면서 미끄러지고 빠지고 눈속산을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눈속에 파묻혀 산책하는 것....
재미가 솔솔하더군요.
소나무가 눈을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무거운 눈을 지고 묵묵히 서있는 모습....
역시 우리의 믿음직스런 전통의 나무입니다.
산속에는 온통 흑백의 세계입니다.
세상이 온통 흰색과검은색으로 채색되어있는 모습....
어디를 보아도 장관입니다.
눈이 쌓여있는 들판에 아내가 누워서 땅속을 들여다봅니다.
대관절 그 많던 풀벌레들이 어디에 있느냐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그들도 땅속에서 추위를 피하며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속을 파헤치고 걷는 산책길이 재미가 있어
힘든줄도 모르고 2시간여 산속을 걷다가 들어왔습니다.
그나저나 귀향길은 엉망진창길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 혹시 충청도 지방을 거쳐 가는 귀성길이라면 기차를
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길로는 귀성이 불가능 합니다.
내일도 추운날씨가 될거로 예상이 되므로 도로가 얼어
더 나쁜 상황이 될게 틀림없습니다.
윗사진들은 모두 오늘 오후의 천안지역 사진입니다.
이래서 철도를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야 하는데....
현정부는 운하공사나 한다고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모쪼록 설날 안전귀향하시기 바랍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설날이 되시고요.
2009. 01. 24.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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