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중학교 17기 동창회 고향해미모임....
4월.... 쭈구미를 먹고싶어 6월의 모임을 앞당겨 모였다.
미식가들만 모여있는 고향지역 친구들....
이렇게 우리는 계절따라 입맛따라 만난다.
해미읍내... 차부에서 좁은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오세영 부부가 경영하는 식당이 나온다.
군산 아구집.....
개업한지는 몇 개월 된 모양이다.
친구들이 가보지 않아 그곳으로 모임장소를 정해 만났다.
조금있으니 주꾸미가 왔다.
알이 통통 실은 싱싱한 녀석들이다.
아직 생생 살아있어 통에서 기어 나오려 발버둥 친다.
세영이 부부가 경영하는 식당의 주메뉴는 아구찜이다.
맛있는 익어간다.
우리의 주메뉴인 주꾸미는 샤브샤브로 먹기로 했다.
끓는 물에 야체와 조개를 넣고 살짝 익혀 먹는 맛....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좋다.
예산에 살 때 오가에 있는 조그만 음식점에서는 철판에
묵은 김치 썰어 넣고 주꾸미와 함께 비벼먹는 맛이 좋아
자주 가곤했었다.
각지역마다 집안마다 먹는방법이 다르지만 제철에 먹는
생선이 최고인 것 같다.
특히 통통한 알이 들어있는 머리부분을 가위로 썰어먹는
맛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그만이다.
직접 사다가 집에서도 그렇게 해먹어 보았는데 샤브샤브로
먹는건 처음이다.
총연합회장 박은구 친구도 우리 모임 때문에 참석햇다.
서울에서 버스타고 내려와 오늘저녁은 기지리 형님네서
자고간다고 한다.
동창회행사에 최고로 많이 활동중인 은구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먼저 손을 내밀라고 한다.
소중한 친구를 얻고 싶다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고 한다.
조그만 자존심 때문에 머뭇거리다가는 상처만 남을지 모른다.
사진기자로만 몇 번 참석하다가 충청지역에 정식 가입한 이영로를
아낌없이 환영해주는 친구들의 마음에 감사하다.
해미중 모교 교장인 조영화 친구가
동창회 장학기금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있다.
한구좌에 20만원인 모양인데... 우리 기수에서는 10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몇 명이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총 동창회 명부가 발간될 예정으로 구좌에 참여해준 동문들
광고도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혹, 참여의사가 있는 동문들이 있으면 모교 교장인 영화에게
연락하던지 총동창회 사무국에 전화하면 된다.
우리 해미중 천안친구들도 의논해서 참여할 에정이다.
정회원 19명중 산불감시로 늦어 참석 못한 봉섭이가
내마음에 걸린다.
나보고 충청지역에 입회하라고 가장 먼저 부탁한 친구인데
참석율이 저조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얼굴 좀 보자 봉섭아~~
우정이란게
내가 마음을 열어 보이는 만큼
상대방도 마음을 열어 보인다고 한다.
누구나 닫힌 마음에서는 우정이 키워지지 않는 것 같다.
자주 곁에서 만나 격려하며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아름다운 우정으로 키워지는게 아닐까?
더러 친구의 나쁜점이 보이더라도 덮어줄 수 있는 여유는
상대방을 많이 이해하는 단계에서 가능하겠지만
꾸밈없는 모습을 진실로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여학생 회원들....
자주 많이 만나다보니 이성이라기보다는 동성으로 느껴진다.
학교 다닐때
꿈에선 듯 옆에만 스쳐가도 가슴이 콩콩대던 설렘이 생각난다.
세월의 흐름은
가슴에 벅찬 만남이 무디어 가고 퇴색되어졌지만
구름속의 늪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생각하면 아직도
청소년의 감성은 살아난다.
고향땅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살고 있는 고향친구들...
더 먹을 것이 없이 배불리 먹고 웃으며 농담으로
한없이 넘쳐 녹아 흐르는 우정의 만남을 가졌다.
이제 5월 10일 모교 교정에서 총 동창회가 열린다.
작년과 같이 각 기수별 운동회, 노래자랑을 하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새롭게 지은 건물과 정돈된 교정에 곱게 머문 햇살을 밟고
바람 깃에 묻어나는 추억을 회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09. 04. 05 일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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