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교정에서....
새로지은 해미중학교 모교 교정에 다녀왔습니다.
2월의 일요일이라 운동하는 사람들 몇 명만이 학교를 지키고 있더군요.
동창생 조영화 친구가 교장선생님으로 있는 모교...
은은한 흙벽돌로 지은 새로운 교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옛날 단층의 검은색 목조건물은 사라지고 2층의 콘크리트 건물이 있었는데...
이제는 흙벽돌의 새로운 3층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몇 년전에 부임한 조영화교장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지요.
온몸을 던져 학교 발전에 온힘을 다하는 친구의 노력은 익히 알고있지요.
조경을 위해 좋은 나무를 구하기위해 이리저리 뛰고 화단에 있는 흙까지 직접
손으로 일군다는 얘기....
학교 교훈이 새겨진 돌비석....
흔한 교훈이 아니라 한참을 보았습니다.
“성실하고 유능하고 씩씩하게...”
학교 뒤편을 가보았습니다.
40년전에 내가 다녔던 교사건물은 사라졌지만 정취는 남아있습니다.
우물이 있던자리....
화장실이 교실밖에 있었는데.... 이제는 깔끔한 건물안에 있겠지요.
그옛날 60명이 넘는 학생들이 앉아있던 교실을 사라지고
30명 조금넘는 학급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학교 뒷산 당산이 있습니다.
지금은 등산로가 개설되어잇다고 하던데....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올라가본적이 있고 그후로는 한번도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굳게 닫힌문...
건물안에 교장실이 있겠지요.
주중이라면 교장실에 있는 친구 교장을 만나 사진기자 이영로가
인터뷰라도 하겠건만....
다음기회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친구님들...
우리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흐르는 시간에 계속 변해갑니다.
까까머리 중학생이 주름살과 흰머리의 머리색깔로 변해버렸고
어느 사람이든 세상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변해 갑니다
그옛날 교문옆에 지키고 있던 나무는 그대로 생생하게 지금도 잘
학교를 지키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나이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약해지고
병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글을 보는 모든 친구들 모두 변해있겠지요.
중학생시절이 가장 꿈많은 시절이 아닐까요?
그꿈을 실현하기위해 우리는 어디론가 떠났고 그곳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혼하고 애들 키웠습니다.
자식들이 우리의 자리를 차지하고 이제 늙어갑니다.
변하지 않은 것은
추억입니다.
어릴적에 같이 뛰놀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
친구의 변한 모습은 옛날의 청소년의 모습이 아니지만
순박하고 순진한 마음은 남아있겠지요.
애들도 결혼해서 떠나는 요즘....
이제 친구들과 만나서 옛 까까머리 우정을 생각하며
웃을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을 것 같은데
요즘 세상이 어렵다 보니 이럴 때일수록
친구가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님들...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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