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뒷뜰에 있는 텃밭의 작물을 보며...
아침에 일어나 시간이 나면 둘러봅니다.
퇴근해서도 한바퀴 돌아보고... 항상 하루에 두 번씩 다녀가는
일상 코스입니다.
고구마 심어놓은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뿌리를 잡지 못했는지
크지 않고 목숨만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가끔 물을 주었는데도 정신을 못차리고 비틀대는 모습입니다.
언제 제대로 뿌리를 잡고 클런지....항상 애처롭게 바라봅니다.
가뭄으로 말라죽은 고구마 줄기가 많이보여
천안중앙시장에 가서 다시 사다 심었습니다.
철이라 그런지 오천원하던 한단이 칠천원하더군요.
내년에는 싹을 내서 심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사도 장사지만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5천원이 7천원으로 올리다니....장사꾼이 올린건지
순진한 농부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제 비도 자주오니 잘 자라겠지요.
고구마 옆에 있는 감자밭....
아내가 버린 감자를 주어 심어보았는데... 벌써 저렇게 자라서
꽃을 피우려 합니다.
고추모종도 심었는데...비올때 심어서 그런지
하나도 안죽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니 조금있으면 풋고추를 먹겠지요.
토마토 모종도 많이 심었습니다.
토마토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작년보다 배이상은 심었는데
수확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매년 몇 개 열리는 것으로 끝난 토마토 농사 해마다 낙제점이었습니다.
올해는 거름을 잘 줘서 제대로 된 토마토를 키워 볼 겁니다.
호박 농사는 농사중에 가장 쉬운 농사지요.
싹이 나오면 거름을 주위에 뿌려주면 가을까지 열매가 열리지요.
매년 하는 호박농사... 올해도 틀림없이 성공하겠지요.
올해 특이한게....
참외 모종을 고구마 밭고랑에 30여개 심었습니다.
과연 몇 개나 열릴런지 궁금합니다.
고구마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이길수 있을런지....
아래사진은 딸기밭 사진입니다.
밭이라기 보다는 언덕받이에 퍼져버린 딸기들이지요.
상추는 모종을 이웃집에서 옮겨 심을 작정으로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
그집에서 상추싹이 나오지 않아 결국 나중에 씨를 뿌리다보니
지금에서야 새싹이 나온 상태입니다.
친구네집 상추밭 사진입니다.
우리집 상추가 클때까지는 신세를 져야 겠지요.
부드러운 상추.... 참치와 싸먹으면 맛이 끝내줍니다.
텃밭농사....
흙과 사람...그리고 식물
사랑이 가슴에 넘치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보내는 내 사랑의 감정을 가슴 가득히 담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바라보지요.
살아가며 이런 사랑이 순수한 행복이라고 말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랑스런것들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아주 작은 사랑의 마음입니다.
식물도 곧 자식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2009. 05. 23 토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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