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후의 작물들....
구름에 덮인 하늘에서 내리던 빗줄기가
조금은 사라진 느낌입니다.
어둠 컴컴한 대낮에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가 가끔은 짜증이
나더니 지금 내리쬐는 햇빛에 다시 힘이든 여름철입니다.
대서, 중복도 지나갔습니다.
가끔은 텃밭에 나가봅니다.
세월은 하염없이 흘러 열매를 맺는 계절이 되가는군요.
올해 몇포기 심은 참외...
노랗게 익어갑니다.
주인의 바램은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는데....
억수같은 비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해 그런 것 같습니다.
목이 타는 갈증의 순간에는 방울토마토와 찰토마토가 최곱니다.
붉은색으로 변한 열매들....
계절의 변화에 초록의 색깔에서 열정의 빨강색으로 자신을 표헌합니다.
자신의 태우는 식물들...
초록의 그리운 시절에서 아름다운 끝맺음으로 식물들은
생명을 던집니다.
일찍 심었던 단호박....
가뭄이 계속되던 봄에는 비를 기다리고
계속되는 비로 커가던 단호박은 성장을 멈췄습니다.
십여포기 심었는데... 지금까지 10개는 따서 딸녀석의
아침식사로 먹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가 고구마입니다.
어김없이 텃밭에는 고구마로 거의 채워버렸습니다.
땅속에 열매를 맺는 식물이다보니 베일에 쌓인 수확이지만
항상 기대되는 고구마의 맛에 벌써 침이 넘어갑니다.
고추밭의 풋고추들... 오이가 달려가는 모습...
내가 사는 조그만 내 세상... 내땅이 가끔은 하루종일
머물고 싶어집니다.
땅에서 주는 기쁨,환희...희로애락이 가득한 곳입니다.
내 가슴의 작은 조각마저도 다 주고실은 곳입니다.
삶의 아득한 추억마저도 이곳에 다 묻어버리고 싶습니다.
아픈 기억은 깊숙이... 아주 깊숙이
2009. 07. 25. 토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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