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해돋이 시간과 해지는 시간을 알고 계신지요?
오늘, 2009년 9월 4일. 금요일입니다.
산속 쉼터에서 나무틈사이로 해돋이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내려가는길... 새로 만든 다리모습입니다.
아침에 산에 가면서 운동 쉼터에 항상 머물다 갑니다.
대부분 해뜨는 시간에 가게 되다보니...
시간을 알게 되더군요.
오늘...
산등성이에 해돋이 시간이 정확히
6시 29분입니다.
회사에서 본 저녁노을 모습입니다.
해지는 시간...
노을의 시간 말입니다.
바로 어제 금요일의 서쪽 들녘으로 지는 시간이
오후 6시 47분입니다.
이상의 시간은 제가 사는 천안지역, 오늘의 모습입니다.
저는
해돋이 모습보다 해지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저녁노을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해질 때면 회사 밖으로
나와 그 모습을 봅니다.
어려서부터 해질때가 되면 바닷가 고향집을 달려나와
뒷동산으로 항상 올라갔습니다.
바다에 물들이는 노을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말입니다.
날마다 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고부터....
나이먹은 지금도 항상 어렸을적 그대로입니다.
구름과 바람, 안개, 날씨에 따라 노을의 모습은
날마다 변화합니다.
오늘은 잠자리와 함께 노을을 감상했습니다.
그녀석도 제가 함께 있음이 좋은지
한참을 앉아 있더군요.
아름다운 노을은 그리움을 만들어 내고
마슴속을 추억의 색깔로 물이 듭니다
멀리 솜구름 두둥실
피어 흐르는 때의 노을빛은 장관이지요.
그리고
맑은 가을바람이 볼을 부비면 행복감은 절정을 이룹니다.
괜스레 가을을 타는 남자가 되어버리지요.
가슴을 타고 우러나오는 열정의 감성은 식을줄 모릅니다.
나도 모르게 타고 내려가는 감동의 물줄기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가을은 남자의 계절입니다.
노을빛이 물러가고 십여분지나면 밤이 서둘러
찾아오고 다시 세상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정신을 차려라....
그렇게 감성에 젖어 살때가 아니다... 밤의 여신은
매섭기 그지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자구요.
세상은 하루하루 그저 흘러가는 강물처럼 어디론가
우리를 테려갑니다.
내일은 무슨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시간에 나를 맡기고 믿고 따라갈 뿐이지요.
님들도 날마다 행복한 나날이 되길....
2009. 09. 04. 금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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