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형님 회갑연을 맞아....
어제 작은 형님 회갑을 맞았습니다.
큰형님의 회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세월만큼 빠른 것이 없다고 하더군요.
특히 나이 육십에서 칠십이 가장 빠른 시기라고 하는데...
이는 아마도 자식들 다 키우고 하던일도 은퇴하면
자신만의 시간이 있을줄 알았는데 새로운 손자손녀들도 태어나고
친구들과 여행도 떠나는 여유로운 삶의 세상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제2막이 열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이 사시는 부천 중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부모님과 오늘의 주인공 작은형님이 앉아계십니다.
우리 부모님....
6남매를 모두 키워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결혼해서
지금의 팔순의 나이까지 긴세월을 살아오고 계십니다.
푸른세월을 다보내고 다 휘어지고 삭아진 뼈마디만 남기신체....
그 뒤를 또 우리 자식들이 이어 달려가고 있습니다.
큰형님이 동생의 회갑연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시고 계십니다.
이어서 작은형님이 인사를 하고....
우리 6남매 성인이 되어 모두 가정 꾸리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살아왔습니다.
결혼하고 자식을 낳는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이더군요.
살아가면서 사랑해야 할 대상이 생긴것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품속에 안아볼 자식이 있다는
것은 더없이 행복한 일입니다.
형님의 회갑을 축하하며 모두 건강하길.... 건배~~~
벅찬 감정과 삶의 희열을 안겨주던 자식들이 성인이 되어
우리가 섰던 그 자리에 서있습니다.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자식들....
늙어가는 육신에 삶의 의욕을 주는 것은 바로 자식들 때문입니다.
고령의 나이가 되신 부모님도 마찬가지 이지요.
항상 6남매의 자식의 가정에 화목한 모습만이 최대의
행복으로 생각하십니다.
조카들 모습...역광이 되다보니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회갑을 맞으신 작은형... 아직 청년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아버님을 많이 닮으셨군요.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가는 자식들아....
너희들의 꿈이 어떤 것이든 아름다운 것이란 걸 명심해다오.
최상의 자리, 최고의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보듯 그저 살아가는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최고의 삶이라 생각한다.
건강을 삶을 지키면서 말이다.
삶이란게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자신을 이기야만 다른 것도 이길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포털사이트 다음에 근무하고 있는
큰아들 중구가 인사말을 하고있군요.
내딸과 여동생딸... 스물넷 꽃다운 모습입니다.
너의 곁에는 항상 사랑하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힘든일, 어려운일이 있을 때 기대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형님 딸...작은형님 두아들. 작은아들은 한국의 최고기업 삼성전자
수원사압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녀석이.. 제아들입니다.
큰형님 아들옆에 여동생 막내딸이 앉아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한다.
자신이 일하는 것도 사랑하도록 노력하자.
가끔은 짜증나더라도 최고의 순간이 지금이라고 두팔을 들고
하늘을 보자.
그럼... 저절로 행복해질거다.
큰형님과 작은형님... 초로의 노인으로 접어들고 있군요.
막내여동생 자식들.... 초등학교와 중학생입니다.
그리웠던 곳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마주보면 마음이 마냥 푸근해진다고 한다.
우리를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님을 떠올려 보곤하자.
사람이 행복한 것은 그리운 곳과
보고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런곳이 가정이라는 곳이 아닐까?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살아가면서 썰물과 밀물의 때가 항상 있습니다.
힘들때가 있으면 반드시 편하고 좋을때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지.
아주 평범하게 살아온 형님의 인생에서 지금 가장 평화로운
회갑연을 맞이 한 것 같습니다.
오랜 기다림에서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만이 펼쳐지는 삶입니다.
이렇게 희망은 기다림으로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한 얘기지만 작은형님 회갑잔치를 마련해준 두아들...
이제 직장생활을 아버님에 해왔듯이 착실하게 해나가길 바란다.
어느새 너희들도 어엿한 사회인으로 되어 부모님이 섰던
곳에 서있구나.
자랑스럽다. 중구야! 중훈아~
형님도 이제 제2의 인생...황금기를 맞아 형수님과 재미있게
설계를 하시기 바랍니다.
욕심내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두아들 가족과 건강하게 여유롭게
살아가는 단순한 목적으로 말입니다.
천하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것이란 진리를 명심하시고
건강을 중심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인생후반기...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애들에게서 가족의 부양에서 해방되는 시기...
사람에게서 성공이란 인생후반에서 평화와 기쁨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형님의 회갑을 축하드립니다.
2009. 12. 06 일요일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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