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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올해가 가면서 딸녀석이 2차관문을 통과했다.

09년도를 보내면서 딸녀석이 2차관문을 통과했다. 하루하루... 어느덧 한해가 다가는 시점에 서있다. 오늘, 폭설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는데...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안보인다. 8시 뉴스를 들으며 항상 출근하는데 주요뉴스에도 기상청 예보가 잘못되었다는 메인뉴스를 내보낸다. 오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밖이 점점 컴컴해지더니 함박눈이 오기 시작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온세상이 하얀색뿐이다. 밖으로 나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우리나라 넓기도 하고 좁기도하다. 한쪽에서는 함박눈이 오는데 경인지역에는 눈이 조금 비치고 그친 모양이다. 우리 회사에 납품하는 차가 눈길에 사고났다고 연락이 왔다. 밖에 나가 도로를 보니 거의 빙판길이다. 차들이 기어다니는 상태로 눈썰매장처럼 미끄럽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사계절이 가고 하연 함박눈과 함께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를 맞이한다.. 딸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2차 합격했어~” “그래~ 수고했다” 초등교사 임용고시 2차발표일이 오늘인데... 금방 발표를 한 모양이다. 합격소식과 함께 함박눈이 펄~펄~ 내린다. 회한의 한해를 보내었다. 작년 임용고시 1차시험 첫시간에 답안지 작성을 하는중에 시험감독이 가져가버린는 소동이 일어나 당황해 2교시까지 시험을 망쳐 결국은 실패를 했었다. 1차,2차 3차 모두 합산해서 합격자를 뽑는 방식에서 1차성적이 너무 낮았던 모양이다. 올해는 1차시험성적이 작년에 비해 32점이나 올라갔고 2차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무난히 면접시험을 통과할 거로 생각이 된다. 욕심을 저버릴 수 없는 인간 이기에 1년내내 임용이 될수 있는 우리애가 실패했다는 아쉬움속에 보내야 했다. 우리부부에게....딸녀석에게도 힘든 한해였고... 너무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위로를 해보련다. 완전히 끝난 상태는 아니지만 이제는 맘이 편안하다. 최선을 다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딸녀석이 수원에서 초등교사로 있는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인도여행을 1월중순에 계획하고 있다. 힘든 한해를 마감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생활에 충분한 충전을 위해.... 이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러는 이런 시련이 그 어느 과제보다도 값진 경험이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딸녀석과 함께 외식하면서 일년의 노고를 위로했다. 고생많았다~~ 내딸아... 올해를 평생 잊지말고 살아라... 그럼 어느시련도 이길 것이다. 2009. 12. 30. 수요일 저녁.... 편안한 잠을 청한다.
♪Bert Kaemfert - 'Auld Lang Sy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