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여행을 떠난 아내....

동남아로 여행을 떠난 아내....
금요일 오후...
바로 어제이군요.
아내는 식구들을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냉장고에 반찬을 가득 만들어 놓고...
5명 여고동창들과 떠난 5박6일 동남아여행...
패키지 여행으로 일인당 100만원의 상품이랍니다.
여행지는 베트남 하롱베이를 비롯해 몇곳, 캄보디아 앙코르왓이랍니다.

지금 초등교사인 딸이 대학 1학년때 떠난 하롱베이 사진입니다.

이곳은 앙코르왓 사진이구요.
딸녀석은 16일동안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친구 2명과 함께 배낭여행을
했었습니다.
아내는 이곳을 패키지로 다녀보겠지요.
여고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6명이 정기적으로 일년에 몇번씩
만나곤했습니다.
한참 사느라 바쁠때 십여년동안 못 만나는 것 같더니
몇 년전부터 열심히 만나더군요.
친구 6명중 한명만 불참했는데...
남편이 직장에서 갑자기 산재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남편이 크레인 고리에 얼굴을 맞아
한쪽눈이 실명이 되고 얼굴이 망가지는 큰사고랍니다.
입원한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앞으로 몇 개월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여행을 떠나면서도 그친구가 걱정이 되면서도
미리 정해논 일정이라 어쩔 수 없다 하더군요.
6명의 친구들 남편....
대부분 직장생활을 충실히 하여 생활이
넉넉한 모양입니다.
아내들이 내조를 잘한 덕도 있겠지요.
살다보면 사고가 나서 불행한 일도 있지만....
이번만 아내들끼리 떠나고 다음부터는 부부동반 여행하기로
했다면서 위로아닌 위로를 하더군요.
여행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곳을 가보고 경험한다는 것은 인간의 깊은 
본성이 아닐까요?
여자들끼리 가보고.... 동창들 끼리 가보고... 나름대로 여행의 맛이
다르겠지요..
사진을 못 찍는 아내....
제가 사진을 찍기를 좋아하니 아예 손을 안댄 것도 있지만 조금 
복잡하게 조작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셩격입니다.
핸폰 문자메세지도 복잡하다고 안배웁니다.
처음에는 사진기를 안가지고 가겠다고 하더니...
저와 딸녀석이 여행을 가면 남는 것은 사진뿐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여행가느냐고 핀잔을 주었더니 조작법을 간단히 배우고 가방에
넣어 갔습니다.
어제 저녁때
회사에서 기계속에서 고장난 부위를 고치며 한참을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나~~ 비행기 타기 직전이에요. 다녀 올께요”
“그려~ 잘 다녀오세용”
지금쯤... 동남아 도착해서 아침을 맞을 당신....
살아오면서 지금에서야 인생의 꽃이 활짝 피어올랐겠지요.
꽃이라는 건 언젠가 시들어 사라집니다.
지금... 바로 최고의 향기를 뿜는 인생을 맘껏 만끽하길 바랍니다.
그곳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새로운 세상....
더많은 삶의 의욕과 욕망이 샘솟아 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루한 일상생활에서 
충실한 가정생활에서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여행이 된다면 
그 이상의 좋은 순간이 있을까요?
돌아와서 활짝 웃는 얼굴과 더 맑은 활력을 주는 아내와
엄마로 자리를 잡아주세용~
그것으로 족해요
더이상의 바램도 없어요
2010. 03. 27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