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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주말... 부천 부모님댁에서 보내다.

토요일 오후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지난주 토요일... 부천에 올라갔습니다. 최근에 아버님이 걸음을 제대로 못걸으시다보니 누가 휄체어을 밀어주지 못하면 밖에 못나가십니다. 늙으면 다리가 약해진다는 말이 사실입니다. 방에 있으면 답답해 하시는 아버님... 그래서 바람을 나가셔야 합니다. 요즘 회사일이 많아져... 일부 인원은 토요일도 일을 합니다. 지난주부터 부모님이 계신곳에 가기로 하여 토요일 바쁜 회사일을 뒤로 하고 올라갔습니다. 주말이면 형제들이 돌아가며 부모님과 같이 하기로 약속했었지요. 다리가 많이 약해지신 아버님은 혼자 거의 거동을 못하시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외출하십니다. 두시간전에 먼저 올라갔던 아내가 부모님과 함께 부천중앙공원을 돌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고 반가워하는 부모님... 역시 자식과 부모의 끈끈한 인연이 얼마나 깊고 질긴지 알게됩니다. 자식과 부모... 항상 그리움으로 안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안보면 보고싶고 온다는 자식을 하루종일 기다렸다는 아버님... 이발을 할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기에 미용실에 들렸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님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혀드리고 이발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릴적에는 항상 아버님이 제머리를 잘라주셨습니다. 아프다고 하면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머리에 기계를 대시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버님의 다음차례는 어머님이십니다. 온통 백발의 어머님의 머리카락.... 바닥에 떨어지는 하얀머리카락을 보면서 세월의 흔적을 읽습니다. 점점 아기가 되어가는 아버님... 어머님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한순간도 엄마곁을 떨어지지 않으려는 어린아이와 똑같습니다. 잘 걷지 못하면서 항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시고... 사람의 삶이란게 어느새 모든 것을 삶아먹고 오늘는 선홍빛 낙조를 떨구고 있으니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미용실에 어머님을 이십여년 모시고 살아왔다는 중년여인이 노인들을 보면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군요. 힘들어서 노인요양원에 보내드렸는데 처음에는 좋아하시더니 한두달 지나 못살겠다고 나오셨답니다. 살곳이 아니라면서... 노인 요양원에서 살아가는 것은 미래 노인들의 노년생활의 중심으로 될 추세입니다. 지금의 중년...우리의 미래모습일 것입니다. 아마도 부모에게 마지막 효도하는 세대가 우리의 중년들이고 우리의 노후는 노인시설에 들어가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는 불행한 세대라고 웃었습니다. 저까지 세명이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고... 가까이에는 순대국집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지난주에 교통공단에 다니는 막내동생과 같이 왔던 곳이라면서 맛있게 드시더군요. 식당주인이 다가오더니... 식권을 주면서 지난번 아드님이 언제라도 들어오시면 식사를 드리라고 돈을 미리 주었다고 하더군요. 4형제 아들... 모두 효자라며 좋아하시는 부모님... 몇 년만 더 사시면 구순이 되시는데... 그때까지만이라도 이런 상태로 살아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천안에 내려왔습니다. 2010. 04. 14 수요일 아침... x-text/html; charset=EUC-KR" volume="0" loop="-1" omcontextmenu="return 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