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다리 골절... 부모님의 미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제 토요일에는 부천 부모님에게 다녀왔습니다.
십여일전에 어머님이 계단을 내려오시다가 넘어지셔서 다리를
다치셔서 입원을 일주일 하시다가 몇일전 퇴원을 하셨지요.
어머님은 골절상...
아버님도 다리를 다치셔 같이 입원하셨는데 아버님은 거동이 불편하셔
특별히 입원하실 필요는 없지만 혼자 집에 계시기가 힘들어 같은
병원에 입원시켜드린 것입니다.
작은형님과 가까이 사는 여동생이 가장 고생 많았습니다.
일주일 입원하셨는데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죄송스런 마음으로 부천
부모님댁에 도착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버님이 한말씀 하시더군요.
“셋째... 왜그렇게 안왔냐?”
그저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죄송해유~~”
바쁜 회사일로 못왔다는 핑계대는 것은 핑계일 뿐이지요.
“저녀석두 이제 늙었어~~”
아들도 이젠 육십이 가까이 되었다면 어머님이 웃으십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
하루하루 변해가는 우리 몸...
육체와 심신은 점점 약해지고 어디엔가 고장이 옵니다.
부모님은...
자꾸 나이가 많아지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친구가 하나 둘 이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혼자만 남아있어 더욱 그러시겠지요.
공원에 가셔도 혼자는 안계시려고 합니다.
꼭 어머니를 찾으시고...
지난번 병원에 입원해 계실때도 남자들만 있는 6인실에 계셨는데
계속 어머님을 찾으셔 두분이 같이 계시게 했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같이 계시니 좋고 간병인도 혼자 두분을 돌보니 좋았습니다.
발꿈치 부분에 골절이 되신 어머님은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죠.
너무 고령인데다가 장기간 입원하셔야 하고 골다공증으로 잘된다는
보장도 없어 그대로 기부스를 해서 뼈가 굳게 놔두는 편이 좋다는
결론으로....
집으로 오신 부모님...
병원보다 집이 좋다고 하십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려 하는 어머님...
우리의 삶은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부디 편안히 생각하시면서 기부스한 다리가 빨리 나으셔야 겠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살야가는 지혜를 갖어야 하고...
어머님도 평상시 보다 서두르다가 계단에서 넘어지셨다고 합니다.
여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다보니 몸이 따라주지 못하여 사고가 났다고 말씀하십니다.
진리중에 가장 귀한 진리는
서두르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아야 낭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양속담에 haste make waste(서두름이 낭비를 만든다) 말이 있습니다.
나도 운전을 몇십년 하는중에 사고가 몇 번 있었는데....
모두 서두르다가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는 자세가 편안한 삶의 보증수표입니다.
형님 두분과 덕산벌초를 끝내고
식사를 하면서 부모님을 모실 산소에 대해서 의논하였습니다.
부천에 올라가실때마다 아버님은 산소자리를 마련하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제 세상을 떠날준비를 벌써부터 하고 계십니다.
아버님은 매장을 원하고 계시지만 어머님은 화장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부모님이 가실날이 머지않았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점점 그날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며 가실날까지 편안하게
모시는 방법을 얘기해보았습니다.
올 가을이나 내년 봄에 산소자리를 정비해서 부모님 매장자리를
준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죠.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되는 부모님의 삶...
우선은 옆에서 돌보는 사람을 마련하고
좋은 요양원에 가시는 것도 한 방법은 방법이지만 대책이 안 나옵니다.
답답함이 릴려오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들입니다.
이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위리 형제들....
큰형님은 여전히 한글학회일로 바쁘시고
둘째형님은 직장에서 은퇴한후 경기도에 있는 대학에 일주일에
3일 나가고 계십니다.
강의가 없는날은 자전거를 타시면서 건강관리를 하시는 바쁘고 여유를
즐기는 제2의 청춘을 살고 있는 작은형님입니다.
회갑이 넘은 나이에 활발한 일상생활을 하시는 형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어머님의 다리가 빨리 완쾌되길 바라면서....
2010. 09.15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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