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태조산을 한바퀴 돌기로 하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천호지...
단국대앞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꽁꽁언 저수지...아직도 얼음이 풀리지 않고 단단히 얼었더군요.
저수지 가장 깊은 곳...한가운데에 누워버렸습니다.
물 한가운데 떠있는 기분입니다.
겨울에만 만끽할 수 있는 얼음위... 물위에 떠있습니다.
정말 겁도 없습니다.
아무도 저수지 얼음위에 올라선 사람이 없었습니다.
멀리 낚시하는 사람 두사람을 제외하고...
제가 가장 먼저 저수 가운데를 걸어간 사람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얼음설매를 타보았기 때문에 안전한 얼음상태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 단국대 건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새로 생긴 약대건물...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했습니다.
저수지를 가로질러 상명대앞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능선을 타고 태조산 정상으로 향해 갑니다.
올라가면서 아직도 음지에는 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아직도 겨울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입니다.
어...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사지낼때 쓰는 산자...한과라고 얘기하는게 옳은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산신령에게 바치는 제물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산새들에게 먹이를 준지도 모릅니다.
산속에는 아직도 빙판길입니다.
조심조심...아이젠이 없이 갔기 때문에 눈길에는 천천히 가는게 최선의 방법이죠.
집에서 출발해서 3시간만에 태조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교보생명의 땅에 태조산 정상이 있습니다.
교보생명 연수원 땅의 경계인 울타리를 타고 가야만 태조산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태조산 정상을 알리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천안시내가 훤히 내다보입니다.
우리동네도 보이는군요.
2월도 중순으로 접어듭니다.
구정의 연휴도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2월만 지나면 봄기운이 완연하겠지요.
3시간 반만에 태조산 1차 등산을 마치고 유량동 사우나로 들어갔습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다시 한시간을 등산하여 집으로 돌아온 오늘 하루...
원룸을 임대하느라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는 아내...
이제 임대사업이 마무리 되는 이달말부터...산으로 또 출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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