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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대산 삼길포 해안에서 초등동창 부부모임

충청도에서 사는 초등동창 모임....

바로 오늘 2011년 3월 5일 토요일 5시의 모임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오래된 동창모임입니다.

65년도에 졸업했으니... 졸업한지 50년 가까이 되는셈이죠.

충청남도 서산군 해미면 언암 초등학교...

옛날에서 바닷가의 초등학교 였는데 이제 간척지로 변한 고향바다...

바다를 가려면 차를 타고 가지않으면 안되는 곳이 되버렸습니다.

내가 놀던 고향동네도 군  비행장이 들어서면서 갈 수 없는 곳이 되버렸고...

 

그런 아쉬움이 항상 가슴속에 남아있기에 고향친구들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가슴으로 만나는 친구들이라 생각하는 것이죠.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고향친구들...

이번에는 대산 삼길포 항구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서산에서 횟값이 싸기로 유명하고 우럭이 많이 잡히는 곳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배에서 직접 횟감을 골라 떠서 매운탕집에서 먹는 것입니다.

총무인 기본이가 배에서 횟감을 보고 나왔습니다.

대산 삼길포 포구에 모여있는 배들... 대부분 횟을 떠주는 곳입니다.

삼길포는 우럭이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고... 우럭축제도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을 것도 우럭회입니다.

아직도 겨울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오고 있는 포구...

주말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고 있더군요.

멀리 보이는 대호방조제... 흰연기가 보이는 곳은 아마도 현대제철 공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항구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횟감이 들어오고...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삭당안에 서산시 관광지도...

대산 삼길포의 위치는 서산지도에서 가장 윗쪽입니다.

대호방조제가 시작되는 곳....

천안에서 이곳까지 온길...아마도 서울가는 길보다 먼거리입니다.

고속도로가 없다보니 꼬불꼬불 국도길...새로운 길이 많이 났지만 아직도 좁은길이 있습니다.

음암처가를 들리다보니 서산을 거쳐 갔습니다.

서산에서 대산가는길을 가면서 이런 감정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세상이 많이 변했다.

서산하면 충청도에서 가장 오지...대산하면 서산에서도 가장 오지였습니다.

그 먼나면 시골동네에... 정유공장이 들어서고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도로가 넓어지고

사람이 살지않았던 시골동네가 시끌벅적해졌습니다.

대신 인심이 각박해졌지만... 타지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낮선 얼굴들이 많아졌지만

다른 지역의 시골처럼 사람들이 떠나는  곳보다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가 활기가 넘치고 숨을 쉬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근처에 산업단지가 크게 생기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더 많은 공장이 들어서고 새로운 타지역 사람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같이 어울림으로 한동네사람이 되고 정이 들면서 사는 것...

바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회를 먹고...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우럭으로 만든 매운탕의 맛입니다.

한숟가락 뜰때마다 맛깔스런 우럭의 향이 묻어납니다.

 

올해, 회갑과 육순에 접어든 친구들...

직장에서 은퇴하고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나이입니다.

그동안 남편 곁을 지켜준 아내들...

모두 이제 건강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을 합니다.

먹고살고 자식키우고 출가시킨 장한 아내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합니다.

몇명이 사정이 있어 참석을 못했지만 이제 자주 만날 겁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있으니...

 

간재미 무침 회에 밥을 비벼먹었습니다.

이곳 방식이라고 해서...

역시 끝내주는 맛이더군요.

너무 배불리 먹었습니다.

회장인 제가 인삿말을 하고...

총무인 기본이가 결산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여행비용이 어느정도 되었거등요....ㅎㅎㅎ

친구들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다음 모임때... 또 재미있게 만나 식사하고 농담하며 시간을 보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