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천안을 출발하여 도명산으로 향했습니다.
도명산은 충북괴산 청천면에 위치한 산으로 속리산국립공원에 있는 산입니다.
도명산 가는길은 천안에서 청주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청주시내를 관통하고 미원면을 지나서 청천에
도착했습니다.
천안에서 직행으로 가는길은 오창으로 해서 청주공항쪽으로 빠졌으면 더 쉽게 지름길로 청천면에 도착했을덴데...
사전조사가 미흡한 탓에 20여분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청천파출소앞에 도착하여 경찰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화양구곡에 가시면 됩니다. 화양구곡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입장료를 받나요?"
"아뇨...입장료는 안받고 주차료만 받습니다."
입장료를 물어본건 오래전에 친구들이랑 같이 가려고 들렸다가 입장료 때문에 운전하던 친구가 돌아서서
발길을 돌린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양구곡 주차장에 들어서니... 수십대의 관광차가 도착하여 등산객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올라가는중에 영국청년2명과 여성1명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랍니다.
한국에 온지 한사람은 3년 두사람은 2년째이고 등산을 좋아합답니다.
속도가 빨라 "you are now not hiking but jogging" 했더니 깔깔대고 웃더군요.
역시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들입니다.
사람들하고도 인사를 잘하면서 웃고 즐기며 등산을 합니다.
이곳 속리산도 3번째 올르고 있는데 너무 좋다고 합니다.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의 산도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관광상품이란걸 느꼈습니다.
도명산 정상부근의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산악회 회원들의 점심식사 모습....
남대문 시장 한복판처럼 시끄럽지만 모두 즐겁고 행복한 표정들로 가득합니다.
막걸리를 한잔씩하는 모습이 이순간이 최고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를 마시는 걸 보니 저도 한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사람들이 산에 와서 술을 먹는 것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외국친구들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있길래 카메라로 찍으려고 했더니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는 젊은 외국친구들이 대견합니다.
아름다운 산입니다.
웅장한 바위로 형성된 능선들...
바위틈에 생명을 심고 자란 소나무나 이산의 주인 같습니다.
사람들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이고 바위와 나무들이 이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도명산... 역시 국립공원답게 아름답게 펼쳐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능선을 올라가는 등산로가 그늘로 되어있어 사람들에게 여름철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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