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을 종주하고 태백산을 등산하기 위해 태백으로 출발했습니다.
봉화에서 태백으로 가는길도 역시 산을 넘어갑니다.
태백산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놓기 위해 태백시에서 도립공원인 태백산 입구 주차장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봉화에서 보다 날씨는 조금 써늘한 느낌이 드는 태백날씨...
태백산하면 눈꽃으로 유명하고 해마다 눈꽃축제를 열곤하는데 한여름에 태백산에 왔습니다.
눈꽃을 보는 산행은 겨울철에 한번 더 와야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백산 입구 주차장에 근처에 있는 석탄발물관...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위치도 알아봤고 하루밤을 자려고 모텔에 들어갔더니 방이 없다고 합니다.
태백시내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탄광도시였던 태백시... 석탄산업이 무너지면서 태백시도 활기를 잃었다고 합니다.
이제 관광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내모텔에는 방이 있어 5만원주고 하루밤 자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태백시내 중앙시장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재래시장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더운 여름이라 장을 보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사는 생선 구이로 간단히 하고 과일을 사가지고 모텔에 들어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일찍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청량산을 등산한 피로가 완전히 풀어진 다음날 아침 6시반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 높이가 해발 870미터라고 합니다.
태백산 정상이 1566미터...결국 700미터 정도의 높이의 산행을 하는 셈입니다.
태백시내가 아마도 해발 4-500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산속에 있는 도시라 그런지 더운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이곳이 또다른 한국처럼 느껴집니다.
아침에 산행을 시작할때 주차장에 있는 온도알림판 온도가 19도이더군요.
서울이나 천안의 아침온도가 요즘 30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산행 코스는 도립공원 당골 주차장-석탄박물관-소문수봉-문수봉-천제단-만경사-반재-당골주차장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시작하면서 별로 덥다는 느낌이 없고 땀도 나지않는 산행을 했습니다.
여름의 피서지로는 가장 적당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라가면서 바위틈에서 나는 물로 목을 적시니 최고의 생수맛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온 생수를 버리고 약수물로 채워넣었습니다.
소문수봉에 도착했습니다.
등산시작 2시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제 능선길로 문수봉-천제단쪽으로 향할 것입니다.
소문수봉에서 바라본 태백산맥...정말 장관입니다.
푸른빛을 띤 산맥들이 질서 정연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웅장하기 까지 한 풍경을 내고있습니다.
환호를 하며 포즈를 취하는 아내...
최고의 풍경이라면서 태백산이 국립공원이나 다를바 없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뉴스도 들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이곳은 겨울철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문수봉에 도착했습니다.
소문수봉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문수봉... 소문수봉보다 바위더미가 많이 있고 돌탑도 쌓아놓았습니다.
전망은 소문수봉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천제단이 보입니다.
천제단으로 향하던 중에 만난 주목...
속이 텅비어 있어 사람이 들어가도 넉넉합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은 바로 이곳 태백산이 유명합니다.
특히 눈꽃을 맞고 있는 주목의 모습은 달력사진으로 나오곤합니다.
드디어 태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소문수봉에서 한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능선길이 크게 오르락거리지 않아 그리 힘들지 않게 올랐던 것 같습니다.
태백산행은 높은 산이지만 산행이 원만한게 좋습니다.
학생들도 많이 오르는 천제단... 이곳이 각종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침 천제단 위에서 스님이 정진을 위해 기도를 하고 계시었습니다.
이곳은 불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사람들이 자기의 소원을 비는 제단인 모양입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 함께 자신의 근심과 불안을 떨어버리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조상님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제단이 우리의 문화유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높은 산 능선위에 살아있는 식물들...
일년동안 날씨가 잔잔한 날이 별로 없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 그런 곳에서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하며 살아온 식물들이 위대해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또다른 제단이 있는 곳에 가보았습니다.
이제 태백산 정상 가까이에 위치한 만경사로 하산했습니다.
천미터가 넘는 이곳까지 어떻게 이런 큰절을 세웠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세월, 고생을 하면서 산사를 세웠을 것입니다.
약수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잠시 쉬어갔습니다.
반제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출발점인 당골 주차장으로 향해야 합니다.
반재 삼거리도 해발 1200미터나 되는 고지입니다.
당골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깊은 계곡에서 쉬없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음악을 틀어놓고 하산하듯이 완만한 등산길을 피로감 없이 내려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태백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여기는 곳입니다.
저희부부도 갈기회를 찾아보던중 마침 휴가중에 선택해서 와보았습니다.
계곡과 나무들이 좋은 이곳은 산림욕장으로도 적합한 것 같습니다.
산행내내 맞아볼수 있는 수많은 나무들과 숲길...
조용히 걸으면서 사색에 젖어볼수 있는 완만한 능선...숲길과 시냇물소리가 특히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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