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100대명산 산행기

대만여행... 꿩대신 닭으로 간 경북도립공원 청량산

여름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휴가철이 되면 어디로 가나 고민이 되곤했는데...

아내는 일찌감치 해외여행으로 결정하고 대만 여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노랑풍선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선택해서 예약하고 이제 가는날만 기다리고 출발일이 왔습니다.

8월2일 아침일찍 인천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거의 도착할즈음...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여행사에서 온 전화이더군요.

금방 도착한다고 했더니 뜻밖의 소식을 전해주는 겁니다.

대만에 태풍이 와서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지 못해 오늘 출발은 취소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이런일이...

잔뜩 기대에찬 휴가 대만여행이 이런일로 못떠나게 될줄... 공항 미팅장소에 갔더니

안내하는 사람도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대신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만이 현지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비행기가 못뜬다고 합니다.

결국 포기하고 이곳에서 바로 출발할수있는 항공편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비자가 필요없는 일본이나 동남아는 출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여행은 일본어가 가능해서 전에도 자유여행으로 몇번 했기에 출발하려 했지만

예정에 없는 출발으로 고생하기는 싫었습니다.

동남아도 휴가철이라 비행기편이 마땅치 않더군요.

 

몇시간 공항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천안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믿어지지않는 휴가여행 취소로 허무했습니다.

뭔가 두고오는 느낌...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는 그런 귀가였습니다.

천재지변이라 누구에게 하소연 할수도 없는 그런 대만여행 취소, 그것도 비행기타기 한두시간전에 boarding cansel...

해외여행 여러번 가면서 이런일이 나에게도 벌어질수 있다는 것에 허무함과 허탈감이 갑자기 몰려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내일이라도 출발하는 2박3일 여행상품을 알아보았지만

마땅한 상품이 없었습니다.

꿩대신 닭으로 선택한 등산여행지... 경북 봉화 청량산과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태백산입니다.

아내가 평소에 가보고 싶었했던 산입니다.

바로 짐을 꾸리고 경북 봉화로 출발했습니다.

고속도로 상주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영주방향으로 가다고 봉화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넘게 걸렸습니다.

봉화 청량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동네 민박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휴가철이라 방이 없는데 그래도 하나는 있더군요.

 

 

민박을 한 봉화군 명호면 동네...

아침에 5시반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6시반경에 이곳을 출발하여 청량산으로 향했습니다.

 

산행코스는  청량산 공원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차량통행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청량폭포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했습니다.

청량폭포-장인봉-하늘다리-자소봉-경일봉-청량사입니다.

총산행시간 5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에 올랐습니다.

자세한 산행사진은 산행사진 카테고리에 올라갈 것입니다.

 

청량산의 하이라이트는 하늘다리 근처입니다.

그어디 못지않은 경관을 가지고 있는 하늘다리 주위...

이곳이 경북 도립공원이지만 국립공원으로 해도 손색이 없는 경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환호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청량산을 일주하고 도착한 청량사...

아기자기하게 공원처럼 규며진 산사는 깔끔함이 느껴졌습니다.

조그만 시내물도 예사롭게 보지않고 길옆으로 흐르게 만들고 꽃밭도 이곳저곳에 만들어 놓은 산사였습니다.

템플스데이로 하는 사람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탁 트여진 경관에 맑은 공기...자신의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지낼수 있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이제 태백으로 향했습니다.

봉화에서 태백으로 향하는 길도 역시 산길입니다.

꼬불꼬불 언덕길을 넘고 넘어 가는 태백산맥길...

태백으로 넘어가기전 시골밥상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간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갔습니다.

청국장을 시켰는데 이게 청국장인지 밉밉한 맛에 반찬은 왜그리도 짠지 먹는둥 마는둥하고 식사를 마쳤습니다.

역시 경상도 음식은 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