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개 한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한건 일주일전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누군가의 개가 집을 나와 돌아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언젠가는 주인곁에 가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삼일이 지나도 집앞에서 서성이더니 이제는 우리집 건물 현관앞에서 지내는 겁니다.
누구도 돌보지 않는 유기견이었습니다.
어느 개주인이 키우다가 싫증이 났던지 미워져서 버려진게 틀림없습니다.
우리집 건물 현관에 앉아있던 녀석이
제가 가까이 가자 현관에서 일어나 도로로 나왔습니다.
가는녀석을 불렀더니 조금 가다가는 저를 쳐다보고 멈춥니다.
두려움과 함께 도움을 기다리는 눈초리입니다.
저~요 배도 고프고 집과 주인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용...
하지만 개를 싫어하는 아내... 절대 도와주지 말라는 말과 함께 신고하라고 합니다.
우리집 현관앞에서 쫒겨난 유기견 어리론가 다른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집에 들어간 후 또 다시 우리집 현관앞에 진을 치고 앉아있을게 뻔합니다.
누군가 우리집에 입주해 있는 학생이 밥을 조금씩 주는 모양입니다.
내일은 천안시 유기견센터에 신고할 예정입니다.
누군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데리고 가서 키웠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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