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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내일 김장하는 우리집...

일년중 주부가 가장 바쁜날은 김장준비 하는 날입니다.

오늘 김장 배추를 사왔습니다.

한포기에 2700원을 하는 것을 12포기 정도 사왔습니다.

작년에는 천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많이 올랐습니다.

엊그제 처가에서 5포기 정도 가져왔고... 그럭저럭 20포기 정도 합니다.

제가 심은 텃밭에서 몇포기 가져왔지만 상품가치가 없다고 게국지를 담는다고 합니다.

보름정도만 빨리 심었어도 김장 배추는 되었을 것인데 배추속이 불실해서 결국 올해 배추농사는 실패작입니다.

 

퇴근시간에 맞춰 아내는 회사근처로 왔습니다.

내일 김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준비하기위해서입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회사 텃밭에서 배추를 수확하고 성거에 있는 마트에 사놓은 배추를 실고왔습니다.

작년보다 빨리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여고동창들과 태국여행을 떠나는 아내... 여행가기전 김장을 끝내겠다고 하더니 내일 한다고 합니다.

여고동창들과 두번째 떠나는 여행입니다.

아내는 올해만 세번이나 해외에 나가는 셈입니다.

 

배추를 차에 실고서 아내에게 골프 연습장에서 한시간만 있다가 가자고 했더니 거절당했습니다.

할일이 태산같은데 무슨 골프장 타령이냐고 하더군요. 

요즘 골프치는 재미에 사는 저에게 힘이 빠지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오늘은 제가 양보를 해야지 별수 없습니다.

골프연습보다는 김장이 우선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다시 집에 왔다가 다시 골프연습장 가기도 그렇고...그저 오늘은 집에 컴앞에 앉아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출근전에 한시간정도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골프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치는 것을 레슨받고 있는데...

오늘 점심때 레슨 받으면서 코치에게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세도 안정되고 공도 잘맞는다고 만족해 하더군요.

사람이란게 칭찬을 받으면 저절로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레슨을 받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보람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이제 서서히 필드에 나갈 기회를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씩 골프에 대한 기본을 알고 나니 새로운 취미에 빠지는 느낌입니다.

 

사람이란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행복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빠져 살다보면 시간이 빨리 갑니다.

삶에 대한 희열도 느껴지고 행복이 가슴속에 밀려옵니다.

그런 행복감에 살아야만 늙어지는 것과 병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 확인된 논리입니다.

뭔가 한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야 합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병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내는 내일 김장할 배추를 절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네 중학교 동창 친구네 부인들과 함께 김장을 할 것입니다.

품앗이로 서로 돌아가며 김장을 합니다.

좋은 이웃친구들이 살고 있어 여러가지 편리합니다.

 

아내가 간식으로 내놓은 떡입니다.

호박과 콩을 넣은 백설기떡, 이런 맛있는 떡을 보니 절로 또 행복이 몰려옵니다.

저녁은 두시간전에 먹었는데 뭔가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어 떡을 내놓은 겁니다.

맛있는 떡을 먹는 월요일 저녁의 여유~

이런 맛에 사는 맛이 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더 좋은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