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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여고동창들과 태국으로 여행떠난 아내...

오늘 11월 마지막 토요일...

아내는 여고동창들과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몇년전에 동남아 여행을 여고동창들과 다녀온후 다시는 안간다고 하더니 또 떠났습니다.

50대중반의 중년여성들... 이제 남편 눈치보며 살지 않는 게 확실합니다.

아내는 다른 동창회보다 여고 동창들과 수다떨고 만나는게 최고의 만남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 얘기부터 현재 가족이야기로 밤을 새며 이야기해도 끝이 없습니다.

어느 동창과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몇시간씩 통화를 합니다.

요금이 나오지않는 070인터넷 전화로 부담없이 수다를 떨며 삽니다.

 

6-7명이 만나는 여고동창회는 두달에 한번 꼭 만나는 것 같습니다.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어느때는 공연을 보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남자들 동창회와는 뭔가 차원이 다른 느낌입니다.

남자 동창회는 술먹고 떠들고 하다가 시간을 보내는게 대부분인데...

이제는 해외여행도 같이 떠나며 삶을 즐깁니다.

 

매일 식구들 밥챙겨주느라 고생하고 제가 직장을 다니다보니 원룸관리도 혼자서 하다시피합니다.

아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잘 다녀오라고 점심때 터미널에 태워주고 왔습니다.

지금쯤 비행기속에 있을 겁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에서 시작해서 아쉬움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천안에 사는 중학교 동창부부모임을 하면서 내년초에 유럽여행을 같이가자고 하더군요.

아직 유럽여행을 안가본 친구들이 이제 부부동반으로 내년에 꼭 가자고 합니다.

회갑도 지나고 이제 더 늙기전에 유럽여행을 가야한다고 저보고 추진해보라고 하더군요.

항상 이런 친구들과 여행은 제몫입니다.

5월정도로 해서 열흘정도 계획해서 가볼예정으로 생각하고 추진할 겁니다.

 

딸녀석은 아직 귀가전이라 아들녀석과 아내가 챙겨논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남겨둔 반찬으로 내일까지는 그럭저럭 해결이 될것입니다.

떠나기전에 사놓은 자식들 간식거리....

모두 직장에 다니는 자식들이지만 아직도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제 내년에 딸녀석 시집가고 아들도 결혼 상대자를 찾아야 결혼할 겁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모두 집을 떠나 새가정을 차리겠지요.

 

사람의 삶이란게 한계단씩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세상을 떠날 준비하는것 같습니다.

금방가는 세월...

어느사이 오십인가 했는데 이제 다음달이면 회갑이 됩니다.

형제식구들과 식사를 하는 것으로 회갑을 대신할까 합니다.

회갑이라며 삶의 한바퀴를 돌아온 셈이지요.

그래서 중년의 아내들도 더 늙기전에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활기를 찾으려 합니다.

누가 더 여행을 많이 다니느냐는 것을 중년여성들은 경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를 그만두면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가려 생각합니다.

팔다리가 성하고 정신이 멀쩡할때 여행을 많이 다니며 살아있다는 것을 즐기고 싶습니다.

이제 어딘가 아프고 기억력과 청춘의 기가 빠져버리면 여행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여행이 고통이 되기전에 많이 돌아다녀야 할겁니다.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날이 이어지게 만느는것은 바로 여행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5060의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항상 청춘의 불타는 정열로 회갑을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