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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덕산 수암산에서 만난 해중 충정지역친구들..

12월의 첫째날...

충청지역 해중친구들이 덕산 수암산에서 모임을 갖었습니다.

올해를 마감하는 모임은 세심천 온천장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죠.

12월이 되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영하의 온도가 덕산 수암산 자락에도 찾아와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10시 정시에 기다리던 친구들이 30분정도 늦은 시간에 도착한 천안친구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수암산쪽은 예산, 능선으로 연결된 용봉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0년전에 예산에 살때 자주 찾아오던 낮익은 산이고 부담없이 산책을 즐길수 있는 코스입니다.

 

 

 

옛날에 비해 등산로가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되어있었습니다.

차거운 아침날씨에 길도 꽁꽁 얼어 있습니다.

높지 않은 산이라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가는 친구들...

 

 

능선 쉼터에서 활짝 웃는 친구들...

얼굴마다 이제 중년의 모습이 읽어집니다.

수많은 고비를 넘고 넘어 직장도 은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사람이 세월의 흐름에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금은 우울하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할때가 아닌가도 생각합니다.

 

 

팔각정 쉼터에서 떡과 과일을 꺼내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등산길에 항상 먹거리를 싸오는 여자동창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차거운 날씨도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옛날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산입니다.

아마도 능선길이 험하지도 않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등산을 즐길수 있는 산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형제 바위는 전설처럼 능선에 우뚝서있습니다.

첫눈에 반할 정도의 용감한 모습과 아름다움을 함께하면서 말입니다.

이곳까지 온 친구들이 모두 이곳에서 기념찰영을 했습니다.

 

 

 

 

 

오형제 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용봉산줄기...

이곳에서 모든 능선을 타려면 두세시간은 걸릴 것입니다.

옛날 예산에서 살때 수암산에서 용봉산끝자락에 있는 용봉초등학교까지 능선등산을 한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중도 포기한 친구들이 있어 중간에서 끝을 내고 온길을 되돌아 갈 것입니다.

 

충남도청이 바로 앞에 훤히 내다보입니다.

2013년 1월1일부터 이곳에서 충남도청의 업무가 시작될 것입니다.

지금은 황량한 벌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10년내...아마도 이곳은 충청의 중심으로 변할것이 틀림없습니다.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보상을 받고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저희 친척중에도 홍성시내로 이사를 갔습니다.

도청 반대편 계곡은 우리의 고향땅 해미로 넘어가는 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야산 계곡의 한티고개로 가는 길이 오늘따라 아름답게 보입니다.

중학교 다닐때 수덕사로 걸어서 수학여행을 떠났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덕산읍내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연포가든...

우리모임의 마지막 코스인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당의 부식, 반찬도 맛깔스럽게 차려져있었습니다.

 

메뉴는 버섯 오징어 전골...

오랜만에 깔끔한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 모임도 등산을 겸한 식사로 동창회를 할 것입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