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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

 

어제 토요일 오후...오늘 일요일 오전 집뒷산 2시간 산책을 했습니다.

간단히 반바지 차림의 등산복 차림으로 산에 오름니다.

집에서 나와 바로 산으로 향하는 뒷산 산책...참 편리하지요.

그냥 능선만 따라 한시간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산행입니다.

두정동쪽에 아파트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이제는 길도 넓어지고 다듬어져 있는 등산로입니다.

집에서 십오분정도 올라가면 벤취가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몇년전에 갑자기 벤취가 생기고 몇군네 언덕에는 나무계단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쉼터에 누군가 날마다 와서 청소하는 흔적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쓸고 운동기구인 후라후프를 정리를 해놓는 것입니다.

 

나이가 드신 70넘은 노인이라고 말만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침 일찍 이곳에 출근한다고 합니다.

청소하는 빗자루가 나무에 기대여 있습니다. 

나무의자도 생겼는데...

이의자는 한낮에 오는 사람을 위한 배려 같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는 벤취에도 해가 비치기때문에 그늘에 따로 하나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었지만 껍데기를 벗겨놓아 단단합니다.

아카시아나무는 껍질을 벗겨내면 단단해지고 썩지 않고 오래간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쉼터에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있어 동네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됩니다.

조그만 일까지만 상당한 희생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그런 사람들 덕분에 뒷산 산책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