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천안지역에 비다운 비가 오고 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천안에 지금 내리고 있군요.
그동안 장마라고 해도 비가 안오는 마른 장마였는데 오늘에서야 장마라는 걸 실감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일주일 가까이 비가 오는 모양인데 그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내리는 중입니다.
집뒷산도 못가고 집에서 빙빙 돌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공을 치는데... 번개와 함께 천둥이 요란하게 치는 소리에 놀라서 방안으로 숨어들어왔습니다.
들어오는 길에 마침 집텃밭에 있는 살구나무에 살구가 떨어지고 있어 살구를 한바가지 따가지고 왔더니 아내는 살구쨈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살구씨를 발라내고 살만 내어 냄비에 끓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 살구쨈을 만들기 전에 감자 부침개를 점심으로 내놓았습니다.
저는 부침개중에서 감자부침개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모양입니다.
간장에 찍어서 먹는 감자부침개 맛...
구수한 감자맛에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입니다.
비오는 날에는 이렇게 부침개를 먹는 맛이 최고입니다.
먹다보니 막걸리 생각이 납니다.
마침 외출해서 들어오는 딸녀석에게 카톡으로 막걸리를 부탁했습니다.
딸이 사가지고 온 막걸리...
막걸리 한잔에 안주로 감자부침개를 먹었더니 최고의 점심이 되었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살구나무...
살구효소를 만든다고 익기전에 따고 남은 것이 이렇게 노랗게 익었습니다.
먹음직 스러운데...약간 쉰맛이 납니다.
비도 오고 떨어지길래 한바가지 따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먹는 것보다 쨈으로 만들어 먹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쨈 만들기로 들어갑니다.
씨를 발라내고... 살구살과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끓이고 있습니다.
설탕과 함께 끓인 쨈입니다.
조금 찍어먹어보니 맛이 좋습니다.
내년에는 효소보다 쨈을 더 만들어 먹겠다고 합니다.
맛이 기가 막히다면서...
비오는날...
장맛비가 천안지역에 오랜만에 내리고 있고 집안에서는 살구쨈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아내의 손맛을 느끼는 일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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