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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고구마도 이삭줍기를 해야합니다!

우리집 건물 뒤켠에 있는 텃밭에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아내는 지난주 화요일... 고구마 싹을 혼자 거두어 내더니 수요일 수확을 했습니다.

제가 회사생활로 바쁘다보니 해마다 고구마 수확은 아내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전해준 얘기는 작년 수확량에 반뿐이 안된다는 불평이었죠.

작년에 120킬로 수확했는데 정확히 60킬로뿐이 안된다는 얘기에 저도 의아했습니다.

해마다 거의 10년가까이 이땅에 고구마를 심어서 100킬로 미만 수확이 된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땅에 거름기가 완전 빠져 버렸다는 판단을 했지만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처음 몇해만 거름을 주었는데 고구마는 거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은후 거름을 준적 없었거든요.

밭을 한번 둘러보니...아내가 캔 고구마 밭이 너무 얇게 판게 군데군데 보입니다.

아무래도 내가 한번 파봐야 겠다고 해서 실제로 다시 삽으로 파보았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고구마가 다시 나옵니다.

대충 파면서 고구마 수확을 한 겁니다.

불실농사(?)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오늘 오후 본격적으로 삽으로 아내가 판곳을 다시 끄적였습니다.

아래사진이 다시 나온 고구마들입니다.

오늘 수확한 고구마가 20킬로가 넘었습니다.

아직 반도 못캤으니 족히 40킬로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구마 이삭줍기에 성공했습니다.

동창들을 만나고 오는 아내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현입니다.

이제 아내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조금 더 파기에는 힘겨운 싸움이었다고 말합니다.

항상 혼자하는 수확에서 내년부터는 나랑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고구마 이삭줍기 성공입니다.

올해도 100킬로는 넘게 수확될 것입니다.

 

이곳외에 회사 텃밭에 심은 고구마 수확이 남았습니다.

그곳은 이곳보다 더 많은 수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