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100대 명산중에 하나인 괴산의 희양산에 가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통해 희양산 안티마을에 도착했다.
천안인터체인지롤 통해 안성 충주간 고속도로-연풍ic로 빠져나오니 집에서 한시간 반만에 안티마들까지 도착했다.
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전에는 2시간 반,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반정도에 간 것이다.
등산코스는 안티마을-호리골재-마당바위-구왕봉-지름티재-미로바위-희양산정상(998미터)-성터-희양폭포-안티마을이다.
표지판에는 4시간반으로 되어있으나 실제로 5시간반은 걸렸다.
처음에는 임도로 소나무 숲길로 편안하다.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능선을 타면서 시련은 시작된다.
누군가 돌에 구멍을 뚷어놓았다.
인공적으로 뚤린구멍이 틀림없는데 왜 그곳에 이런 둥그런 구덩이를 왜 파놓았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몇일은 걸렸을 것 같은데...
우선 구왕봉에 도착햇다.
바로 앞에 펼쳐진 희양산의 웅장한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뿌연 안개로 쌓여있어 깨끗하지 않았지만 그 어느풍경보다 절벽바위가 압도하는 것에는 할말이 없다.
그저 고개를 숙일수밖에...
제가 왔습니다.
한번 올라가보겠습니다.
이제 봄기운이 올라오면서 길은 질퍽거리고 낙엽아래는 얼음판이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쉽다.
조심..조심할수밖에...
이제 부터 고난의 절벽길을 줄하나 의지해서 울라가고 내려가는 상태의 등산로다.
특히 희양산을 오르는 절벽길은 지금까지 내가 등산한 길중에는 가장 악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줄하나에 의지해서 오르는 등산... 길은 눈길로 미끄럽고 위험천만한 길이다.
녹는 길에 옷은 흙에 묻혀 지저분해지고...
이런길을 좋아하는 아내는 신이났다.
어쩜 바위 절벽길을 잘타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희양산에는 큰바위가 많다.
산 자체가 바위산이지만 등산에서 마주치는 바위들이 때로는 미소를 띤 악마? 로 보인다.
힘들게 왜 이런산을 오르느냐 하며 미소로 대해준다.
일요일에 오른 희양산...구왕봉을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희양산 정상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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