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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동창 이야기

반선배님를 오랜만에 뵙고 왔습니다.

서울 강남터미널 경부선 뒷편 수라온 한정식집입니다.

수요일 저녁 이곳에서 큰형님과 반선배님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이지요.

정말 몇십년만에 만나는 반선배님...

큰형님과 좋은 인연이 되어 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것을 알고 제가 초청한 모임입니다.

 

 

반선배님을 처음 알게 된건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흥** 활동을 하면서 흥사단 금요개척자강좌에 참석할때 만나서 얼굴만 익혀 알고 지내다가 숭실대에 들어가며 대학선배님이 되며

친하게 지낸 선배님이십니다.

제가 결혼할때 사회를 봐주시고 또 어머님 회갑잔치때도 사회를 봐주시기도 하여 잊지 못할 선배님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회활동 하면서 ㅎ**활동과는 멀어지면서 자연적으로 연락을 끊고 살아왔는데 우연히 형님 페이스북 사진에 형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ㅎ** 이사장직에 계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다른 토론능력, 정직과 성실성,일관된 신념이 반선배를 그자리까지 올라가신것 같습니다.

누구나 올라갈수없는 중요한 직책을 맡으신 선배님은 사회단체인 ㅎ**을 5년동안 잘 이끌어 가셨습니다.

이사장직에 있을때 암투병하면서 전혀 남들에게 알지 못하게 하며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셨다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병도 내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으며 친구가 되어 활동했더니 암도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학동아리 활동 동기들, 후배들과 담을 쌓고 살다시피 했는데 이제 반선배님을 통해 만날 것 같습니다.

이제 5년임기 ㅎ** 이사장직도 그만 두셨으니 건강을 지키시며 큰형님과 함께하는 한글세계화추진활동을 남은 정열을 쏟아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술을 못하지만 술잔을 기울이며 옛날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뒤도 돌아보며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앞만 보고 살아온 세월... 저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잠시 잊고 살아온 것이지요.

반선배님도 그런분중 한사람입니다.

이제 실로 몇십년만에 만나게 되었으니 가끔 술한잔 하면서 지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