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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친구들이 은퇴후 제2의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천안사는 이웃 친구들...

몇년전부터 친구들 한명 두명 직장에서 은퇴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거의 현역에서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지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일년전에 은퇴한 친구가 낚시를 다니면서 붕어를 잡아온 모양입니다.

집에 있는 또다른 친구에게 연락해서 낚시로 잡아온 붕어가 있다고 하니 그친구가 붕어로 칼국수식 어죽을 끊였습니다.

저녁을 먹으려 오라는 연락을 받고 퇴근후 친구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은은한 어죽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칼국수로 먹는 어죽...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깍두기와 열무김치를 먹으며 맥주한잔으로 초여름의 더운날씨를 날려버렸습니다.

친구들과 이렇게 자주 만납니다.

이웃에 사니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바로 불러서 함께 합니다.

 

바로 어제는 중학교 동창 친한 친구 한명이 오늘부로 회사 생활 끝낸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55세 정년퇴직후 그동안 7-8년를 1년연장 계약직으로 계속 근무하더니 이제 그것도 끝이라며 회사를 나온다고 합니다.

친구는 처음 20대에서 시작한 경찰공무원생활 십여년 하다가 개인사업 몇년, 그리고 회사생활 23년도 막을 내립니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할것이냐고 물었더니 잠시 실업수당 10개월 나올동안 쉬면서 생각해 볼거라고 합니다.

그저 허송생활로 제2인생을 하지는 않겠지요.

친구는 전에부터 회사 그만두면 경비라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자주 만나겠다며 몇명이 어디 여행이나 같이가자고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제2의 인생 무엇을 할 것인가?

저같은 경우...

살아오면서 목마르게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렵니다.

잘하지는 못할지라도 어느정도 노력하며 60대에서 7-80대까지 할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하는 텃밭농사도 사실은 은퇴준비 과정의 하나라고 볼수 있겠지요.

활동을 거의 못하는 80대에 들어서면 그때야 집안에 눌러 앉아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무언가 활동을 해야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 입니다.

나이가 들어 60대에 들어서면 건강이 모든 것의 밑천이고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항에 사는 한친구는 은퇴후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 전원주택을 짓고 들어갔습니다.

도시생활을 접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대단한 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향땅도 아니고 자신이 오랫동안 생활했던 포항도 아닌 낮선 타향 강원도로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충청도 천안 근처가 최고로 좋습니다.

고향이 가깝고 친구들이 많고 정이들어 노후생활에 최적이라 생각해 멀리 강원도는 상상도 안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살던 친구들중에 그런 결심으로 강원도에 간 친구들이 있지만 남쪽 포항에서 간 친구는 그친구가 처음 같습니다.

친구들의 행복한 제2인생 출발을 축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즐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