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아내의 발칸여행 2일째~~

아내가 발칸반도 1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고동창들과 작년에는 동유럽을 다녀오더니 이번에는 발칸으로 떠났습니다.

벌써 이틀밤째 혼자 지나고 있습니다.

윗사진은 여행을 떠나면서 아내가 써놓은 메모입니다.

곰국... 참 편리한 국입니다.

이틀을 곰국을 끄내 끓여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ㄹㄹㄹ

항상 옆에 있던 사람이 사라지니 집안이 절간 같습니다.

누구와 대화할 사람도 없고 그저 테레비가 친구가 되고 컴이 아내가 되는군요.

잊어먹고 있을까봐 메모지에 식사를 챙겨먹을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식사할때마다 확인하며 찾아먹고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 전화번호를 알려준건 혹시 전화가 안되면 그쪽으로 전화하라는 얘기입니다.

테이터를 차단한 아내전화와 풀어놓은 친구번호를 사용해 연락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번 동유럽여행때도 이용했던 경험이 있어 그렇게 메모한 모양입니다.

 

아내가 없는 월요일... 일찍 퇴근하고 들어와 자전거를 타고 잠깐 나가서 운동하고 들어왔습니다.

밖에 나가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니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다보니 점점 운동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가을빛이 사라지며 겨울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없는 12일... 이제 10일이 남았군요.

혼자 사는 법을 훈련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편안함 마음으로 잘 지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