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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당진 정미에서 사시는 외삼촌에서 농산물을 얻어오며...

시골에서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땅만 파고 곡식을 심으며 살아오신 외삼촌...

지난 일요일 잠시 들렸습니다.

고구마를 얻어가는게 목적이었지만 고구마뿐만 아니라 배추,땅콩을 한차 싣고왔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은 중노동입니다.

외숙모는 6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 허리가 꼬부라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적당한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게 되지 않는게 농촌일입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농사일...

올해는 배추농사가 영~ 재미없습니다.

가격이 너무 좋지않아 밭에 그대로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외삼촌 배추농사도 판로가 시원치않아 우리보고 차에 가득 찰때까지  싣어주셨습니다.

배추농사는  실패지만 괜찮은 품목이 올해 하나 있는데 생강농사입니다.

생강은 그런대로 가격이 좋아 배추에서 실패한 것을 많이 회복해주었답니다.

칠십도 안된 나이에 꼬부라진 허리...

앞으로 몇년 더 하면 더욱 고부랑 할머니가 될 외숙모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농사인력은 해를 갈수록 노령화 되는 추이입니다.

농산물이 점점 개방되면서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수작물로 승부를 거는 농부들이 눈에 보입니다.

윗사진은 고들빼기 농사를 하는 밭입니다.

남들이 하지않는 특수한 작물을 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