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처가에 잠깐 들렸습니다.
처남이 쌀과 소금을 준비해놓았다고 해서 들렸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요양원에 가시면서 처가의 시골집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페가가 되가는 모습을 보며 씁쓸한 마음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제 사람이 살지 않고 돌보지 않으니 무너질 수밖에서 없는 운명입니다.
아내가 뛰어놀던 앞마당은 쓰레기로 가득해지고...
8남매를 키워냈던 위대한 집이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인상 무상을 느낌니다.
장인어른이 짓고 애들을 키워내고 결혼시키고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장모님이 이곳을 떠나니 이집을 사용할 가치가 없어진 것입니다.
주인이 가고 집도 생명을 가진듯이 늙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집사람과 맨처음 만난 곳이 이곳이고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추억이 담겨져 있는 곳입니다.
머지않아 음암 구시울 처가의 모습이 이제 사라져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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