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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설연휴가 시작되었다

봄이 가까이 왔나봅니다.

사무실에 있는 화분에 있는 난이 또 꽃을 피웠습니다.

어머님이 저보고 키워보라고 준 것인데 워낙 화분 기르기에 취미가 없는 아내 대신에 회사 사무실에 있는 여직원보고 키워보라 갔다 놨더니

몇년째 잘 키우고 있습니다.

몇번이나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걸 확인하며 어머님의 기운을 느끼곤 합니다.

엊그제 회사에서 구정연휴를 맞이하며 직원들이 잠깐 모였습니다.

그동안 이회사를 다니면서 구정전에 항상 나오던 새돈지페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세배돈하라며 새돈으로 항상 얼마큼씩 나온 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게 없다는 겁니다.

직원들은 실망이 컷을 것 같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일을 하는 우리회사 직원들을 보며 항상 일찍 퇴근하는 저는 미안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야 설 격려금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다른 직원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던 참이었거든요.

올해 회사는 많은 투자가 있기때문에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공장도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하고 공장건물도 새로 지어야 합니다.

이미 설비도 여러대가 들어왔고 더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공장은 잘 돌아갑니다.

이익이 남은 것은 모두 투자한다고 봐야겠지요.

사업확장의욕이 대단한 우리회사 사장님입니다.

 

공장에 있는 직원들이야 회사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경험한 그 어느회사직원들보다 소기업인 이회사 직원들은 정말 자기희생적으로 일합니다.

저는 나이가 먹은 만큼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사람이라 저 자신도 소극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우선 내몸을 챙기는 것이고 그다음이 회사일이라 생각합니다.

 

연휴는 무조건 좋은게 월급쟁이들의 생리입니다.

특히 저같은 사람은 더없이 좋은 여유부리기 나날이 되겠지요.

시작되는날은 수도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집건물에서 일어났습니다.

첫날부터 업자를 부르기도 그렇고 결국은 공사가 내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씨름한 끝에 공사는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업자에게 맡겼으면 족히 20만원이상은 들어갈 것을 연휴 덕분에 제 노력봉사로 잘 끝나니 아내가 제일 좋아하더군요.

건물관리를 십년이상 하다보니 배관공,전기공이 다 되어버렸습니다.

 

연휴 보내기의 하루는 공사로 보냈습니다.

 

설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