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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쓰러져가는 처가 옛날집

서산 가는길에 처가동네 들렸습니다.

아내가 태어나고 자란 처가집에도 가보았습니다.

장모님이 요양원에 들어가신후 주인없는 집은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오래된 감나무가 쓰러져 있더니 이제는 집이 무너져 가고 있는 현장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으면 집은 저절로 이렇게 무너져 없어진다는 사실...

혹시라도 자신이 쓰던 옛물건 하나라도 건져보겠다고 아내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더군요.

조금 있으면 면사무소에서 무료로 철거작업해준다고 하는 소식이 들려왔거든요.

곧 사라질 집이 못내 아쉬워 하는 아내입니다.

 

음암 구시울 동네...

저도 참 오랫동안 들락거립니다.

어려서는 외갓집동네로 다커서 결혼해서는 처가동네로 말입니다.

이곳을 들렸다가 서산 한서요양원에 요양중인 98세의 장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요양원에서 최고령이신 장모님은 그런대로 건강하십니다.

아직도 지팡이로 걸어다닐 정도입니다.

백수는 무난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