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땅콩까기 작업으로 주말시간 대부분을~

 

주말에는 땅콩까기 작업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 겨울에 당진 덕삼리 외삼촌댁에서 얻어온 땅콩 한자루를 계속 작업을 미뤄놓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는 맘먹고 창고에서 꺼내와 손으로 까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같이 했더라면 빨리 끝나겠지만 아내는 작업을 거부했습니다.

거부하는 원인은 어렸을때 땅콩과의 추억때문입니다.

장인 어른이 땅콩농사를 지으면 이 땅콩을 까는 작업은 딸들 몫이었답니다.

초등학교 어린나이에 이 땅콩을 까라고 하면 눈물을 흘리며 까곤 했답니다.

어디 놀러도 못가고 엄한 아버지 명령에 따르며 땅콩을 까던 추억이 있어 지금도 땅콩만 보면 거부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같이 까자고 부탁을 해도 말을 안들어 저는 할수없이 미루었던 작업을 틈만 나면 이작업에 매달린 덕분에 어제 저녁때 작업을 끝낼수있었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까본 땅콩까기 작업...

농부의 힘든 작업을 알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