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살았던 야생 어미 고양이가 갑자기 죽은후 남은 새끼들을 제가 돌보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되가는데 두마리는 제가 밥을 놓고가면 조금있다가 나타나 먹는걸 봅니다.
하지만 두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애꾸눈 고양이와 함께 근처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두마리... 아마도 굶어 죽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아침에 일찍 가서 찾아보니 항상 보이는 두마리 새끼가 폭신한 의자위에서 둘이 의지하며 붙어 있더군요.
고양이 같은 동물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데 인간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서로 의지할수 있다는 상대가 있는 것 자체가 삶의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둘이 항상 붙어있는 새끼 고양이 녀석들... 형제끼리 서로 힘이 되것입니다.
회사에서 퇴근할때 잔밥을 조금 가지고 옵니다.
특히 생선류가 남은걸 싸가지고 와서 밥과 함께 비벼주면 잘 먹더군요.
노란색 새끼고양이는 서열이 낮은지 얼룩고양이 새끼가 항상 먼저 먹는걸 봅니다.
회사 직원들중에 제 고양이 새끼 사연을 얘기했더니 고양이를 기른다는 친구가 새끼들에게 주라며 간식을 가져왔습니다.
사진에 나온 수입 고양이 사료 두가지... 하나는 텐마크 산 소세지와 태국산 정어리입니다.
이친구는 원룸에 살면서 고양이 두마리를 기르고 있다합니다.
혼자 살다보니 이런 고양이를 키우며 심심함을 달래는 것입니다.
이런 고급 사료를 먹여주며 기르는 정성... 먹이 값이 아이 키우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들어온 신입사원으로 나이가 스물일곱...애숭이 사원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취미를 가진게 대견스럽습니다.
제가 키우는 고양이 새끼는 야생 고양이로 이제 조금씩 먹이를 주는 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아주 가까이 가도 도망을 가지 않더군요.
노란색 고양이는 한번 잡아보았는데 제대로 먹지 못해 마른체질이었습니다.
얼룩무늬 녀석을 형으로 생각하며 항상 의지하며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이 키우기 쉬운일이 아닙니다.
매일 먹이를 주는 것이 가장 귀찮은 일로 일거리가 하나 늘었습니다.
퇴근전 텃밭에서 작물들에게 물을 줘야하고 이제는 고양이 새끼 부양까지 하나 늘어났습니다.
힘들지만 자립할때까지는 도와줄 작정인데...
아직 집 주위에 새로운 강자 고양이가 나타나지않아서 그렇지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면 이들에게도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을 겁니다.
스스로 클수있게 빨리 키워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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