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이 올라왔다.
오늘 비가 하루종일 온다.
새벽에 부천 어머님댁에 올라갔다.
부천 중앙공원에 어머님을 운동시켜드리기 위해 천안 두정역에서 5시3분 첫 전철을 타고 올라간 것이다.
비는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큰 비는 아니라 잘하면 어머님을 운동시켜 드릴수 있겠다 생각하며 부천에 도착했다.
집에서 완행타고 기다리는 시간없이 제대로 차가 맞춰주면 두시간 반이 걸린다.
시간이 안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3시간이 평균 걸리는 시간이다.
일년넘게 재활운동을 하고 계신 어머님이 태풍 찬홈이 온날에도 운동을 마다하지않으신다.
그런 덕분에 많이 좋아지셔 혼다 집을 걸어다닐수있는 정도 만큼 다리에 힘이 붙으셨다.
태풍은 점점 세찬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두바퀴를 거의 돌아 집에 갈때 비가 강해져 다행이다.
팔십대 후반의 어머님의 건강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태풍을 이긴 노인으로 혼자 생활하시는데 체력이 부족함이 없이 머지않아 될 것이다.
그동안 비가 너무 안왔다.
대지는 목말라 갔고 심어놓은 고구마는 계속 말라죽어 살아있는 건강한 순을 잘라서 그자리에 다시 심기를 지난주까지 했다.
이제는 새싹을 심어도 더이상 안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리태 모종도 어제 저녁때 입장읍내에 가서 칠천원주고 사서 서리태를 마지막으로 또 심었다.
태풍이 반가운 건 바로 이런 작물들에게 큰 영양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최악의 가뭄으로 농촌이 울고있었다.
소양호에 수력발전도 못할정도로 물부족이 심각하게 가고 있을때 이런 태풍은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동안 점심시간이면 물을 주던 일상도 끝날 것으로 생각되어 기분이 좋다.
거실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니 음악소리처럼 들린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는 하지만 큰 피해는 없을 것이다.
내일 밤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얼마만큼이나 비가 내릴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천안에 내린 비는 내 예측으로는 30미리정도 될 것으로 더 많이 와야 한다.
중국을 거쳐 서해안으로 들어온 태풍은 북한땅으로 상륙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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