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기길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전에 방파제에 가보았습니다.
출렁이는 파도에 낚시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낙시를 좋아해서 예산에 살때 가을이면 오촌앞바다에서 자주 가곤했지요.
제법 바닷바람이 세게불어오며 춥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해변가의 모습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드디어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올라갑니다.
내리막길을 갈때 타고 가는일 반복했습니다.
언덕과 내리막길이 계속 교차되는 산책길입니다.
제1솔향기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맨질맨질 하지만 제2솔향기길은 풀밭입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다시 바닷길이 나오더군요.
옛날에 이곳에 기름 유출사고때는 기름으로 차있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깨끗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때를 모두 제거하였다고 합니다.
이 솔향기길도 이곳이 고향인 자원봉사자가 기름때를 제거하면서 개발한 등산로라고 합니다.
산악지역에 자전거를 끌고 가니 사람들이 특이하게 쳐다봅니다.
대단하다고 감탄하기도 하면서 부부가 같은 취미로 하니 좋겟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부가 취미를 같이 한다는 것은 좋은일입니다.
산에 다니다보면 부부 각자 따로 취미를 하며 사는 부부를 많이 보았습니다.
산에 오는 사람들중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는 열명에 한두쌍입니다.
산에 자전거를 가지고 오르는중에 우리가 실제로 부부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 같은 취미를 가진 부부가 참으로 적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서로 따로 놀다보면 자연적으로 멀어지는게 부부의 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바닷바람과 갯냄새가 풍기는 이곳의 산책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야 제맛이 날 것 같습니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비탈길은 나무로 만든 계단길로 만들어 자연을 보호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최근에 지자제별로 산책로를 경쟁적으로 많이 만들고 있어 조만간 개선되겠지요.
이곳에 왔을때 아내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험악한 산길을 타고가다보니 뒷바퀴가 펑크난 것입니다.
산악자전거로 제1솔향기길 자전거 라이딩을 포기하고 해변길로 나왔습니다.
저는 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차기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던중 길을 잘못 찾아들어 한시간 가까이 산속에서 자전거로 헤메이는 고통을 갖었습니다.
윗사진에서 이 솔향기길이 태어난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망도 끝내주는 곳에 팔각정도 있으면서 자전거 문제로 이곳까지 산행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태안 솔향기길을 언젠가는 다시한번 찾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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