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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변덕이 심한 요즘날씨와 생각들...

어제 회사 근처 점심시간에 어느 공장 골조를 세우고 있습니다.

건설업자가 안전장차 하나없이 골조위를 올라갔다가 크레인 줄타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뱃장이 두둑한 사람입니다.

이런 업종에 오래 근무하다보면 높은 곳에 올라가도 공포증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추워지고 눈발이 날리는 요즘날씨에 그런 작업을 하는게 신기하게 보여 사진에 담았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직업이 있지만 이런 건설현장 작업이 가장 위험한 직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는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있습니다.

수요일 내린 눈이 녹지앟고 들판에는 그대로 있는 상태입니다.

최고기온 2도 남짓하니 녹지 않습니다.

계속 비와 눈이 자주 오는 11월 하순 입니다.

그동안은 날씨는 별로 춥지않아는데 추워지니 눈이 내렸습니다.

조금도 아니고 첫눈이 30cm나 오다니...정말 태어나 처음으로 이런 날씨를 보았습니다.

우리집 주변의 모습입니다.

나무위에 쌓여있는 눈이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길주위는 녹아서 차들이 다니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한겨울의 모습이 12월도 아닌 11월에 보다니 별일이라 생각됩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의 날씨처럼 사람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같은 오늘이 없습니다.

조금씩이지만 변화가 항상 옵니다.

우리의 몸도 하루하루 늙어가 육신이 변하게 됩니다.

오늘은 시제일...

부석 산소로 향했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형들과 같이 갔는데 날씨도 그렇게 추워지니 저혼자만 부석에 갔습니다.

오늘 오후에 고교 친구아들 결혼식에는 아내를 보냈습니다.

시제행사에 가기전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먼저 들렸습니다.

덕산산소는 아버지가 양자로 간 산소이고 바로 부석산소는 친할아버지 산소입니다.

자주는 못오는 산소이지만 시제행사가 부석에 있다보니 기회를 봐서 가끔 들립니다.

이곳도 눈이 많이 와서 산소가 눈밭에 묻혀버렸습니다.

 

요즘 11월하순 시제 행사는 눈 때문에 집에서 열렸습니다.

묘를 관리하는 종친집에서 시제를 모시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부석 강당리 주변의 조상의 신들이 사시고 계신 곳입니다.

고향이 아니지만 고향보다 더 친근감을 느끼는 이유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아버지세대들이 나이를 드시고 못나오고 이제 우리세대들도 점점 참석율이 옅어집니다.

앞으로 이런 추이로 되면 시제행사는 없어질 겁니다.

젊은층을 시제행사로 어떻게 끌어들일지 종친들과 믜논을 했지만 확실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세월의 흐름에 맡겨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