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입니다.
자전거 출퇴근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퇴근하는곳...바로 사진에 있는 트럭이 주차된 곳에 택시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도로와 보도브록의 턱이 약간 있었지요.
마침 택시가 주차되어 손님이 돈계산을 하는 중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보도로 올라오는 순간 턱에 부딪친 자전거는 약간 툉겨나면서 자전거가 붕 떳고 저는 윗사진에 자전거가 걸리면서 저는 또랑에 떨어졌습니다.
떨어지는 순간 대형사고가 발생되는구나 하는 직감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제 몸은 자전거에서 떨어지며 또랑의 세멘트구조물에 오른쪽 허벅지를 다치면서 또랑에 떨어졌습니다.
또랑은 진흙과 쓰레기로 되어있어 손과 발은 다치지 않았는데 문제는 세맨트 구조물에 부딪힌 허벅지였습니다.
조금 아프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마침 택시에서 내린 승객이 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바로 쫒아왔습니다.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손을 내밀어 또랑에서 저를 올렸습니다.
30대 중반 아니면 40대초반의 친구는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으냐며 부상정도를 확인하였습니다.
정말 친절한 친구였습니다.
택시비 계산하고 들고 있던 지갑과 핸드폰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저에게 달려온 것입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몸을 움직여 보고 허벅지가 뻐끈한 것을 빼고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헬멧을 쓰고 있었고 장갑도 두꺼운 것을 끼고 있어 머리와 손발은 아무 이상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그친구에네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는 지난주말 태안 앞바다 방파제에서 빠진 사람을 구한적이 있다면서 방파제 블록아래 빠진 사람을 다른사람들이 겁나 다가서지 않는것을 보고
자신이 위험을 부릅쓰고 그를 나처럼 끌어 올렸다고 합니다.
정말 위대한 시민상을 주고싶는 친구였습니다.
결국 악수만 하고 헤어졌는데 명함이라도 받아둘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자전거는 이상없어 그곳에서 2킬로 떨어진 집까지 무사히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다친 허벅지부위가 부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식사후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아내와 함께 두정동에 있는 화인메티칼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부어오른 것이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
그곳은 고관절부위라 뼈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입원해야 하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응급실에 접수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상처부위를 치료하는 동안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한 의사가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뼈는 이상이 없습니다.
정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속으로 고맙습니다는 말이 들면서 지옥에서 천당으로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치료를 하고 돌아오면서 아내는 앞으로 자전거 출퇴근은 절대안된다는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동안에도 회사가 성거에서 입장으로 이전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배가 늘어나 자전거 출퇴근이 위험하다며 하지마라 몇번이나 잔소리를 했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없고 곳곳에 위험투성이인 자전거 출퇴근이 정말 위기에 닥친 것입니다.
천안에는 자전거 도로가 전무한 곳이나 마친가지입니다.
하천도로만 해도 산보도로는 있지만 자전거를 위한 도로는 없고 일반 국도나 지방도에도 자전거를 위한 시설이 없습니다.
내가 사고난 곳도 턱만 없이 만들었어도 이런 사고는 없을 것입니다.
출퇴근 하는 자전거를 mtb에서 통타이어 자전거로 바꿔 시작한지 한달만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튜브로 하는 자전거는 언제 펑크가 날지 몰라 통타이어 자전거로 빠꾼 것이 이런 사고로 이어진 것...
쥬브로 하는 자전거로 출근하다가 펑크가 나서 중간에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불상사가 발생되어 펑크 걱정없는 통타이어로 바꿔본 것입니다.
통타이어는 조그만 턱에도 튕기는 것이 문제이고 승차감이 떨어집니다.
부상당한 허벅지 부위는 검게 변해 현재 치료중입니다.
움직일때 약간씩 통증이 있지만 약을 3일치 받아 먹고있습니다.
몇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5년여 자전거 출퇴근하는 것이 위기에 봉착한 것은 사실입니다.
큰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고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자전거 출퇴근은 자제를 할 예정입니다.
언제 또 시작한다는 기약은 없습니다.
좋은 운동만은 틀림없는 자전거 타기지만 이런 큰 사고를 경험하고는 쉽게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자전거전용도로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천안시의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좀더 신경을 써러 도로 턱을 없애주고 도로옆에 자전거가 잘 다닐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 주면 그이상의 바램은
없습니다.
주말에 안전한 아산의 곡교천 자전거 도로로 가기전에는 천안에서 자전거 운동은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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