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길에서 노년의 신사를 만났다.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말을 걸어와 그의 하루생활을 들어봤다.
칠십대후반인 그 아저씨는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로 보내다가 50대에 정년을 하고 지내고 있다.
그는 정년후 연금대신 목돈으로 받았다.
하지만 퇴직금으로 뭔가를 하려 투자했지만 두번의 실패를 했단다.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데 사기꾼 비슷한 사람을 만난 모양이다.
그후 사업을 접고 서해안 바닷가에 조그만 집을 마련해 낚시철이면 몇개월은 낚시를 혼자하며 지낸단다.
그렇게 몇개월을 혼자 지내다보니 식구들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 최근들어서는 혼자지내는 것을 자체하며 천안에서 주로 산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나와 아산의 세교리 근처까지 가서 산을 한바퀴 돌고 거름을 한봉지 챙겨온다.
거름을 가져오는 목적은 채소를 키우는 위함이다.
화분등에 그 거름을 넣고 이런저런 채소를 키우면 비료없이 잘 자란다고 한다.
산을 한바퀴 돌면서 잠시 쉬면서 하모니카를 불며 스트레스를 날린다.
우리를 만나고 나서도 하모니카를 솜씨좋게 불어댔다.
취미는 자전거타고 조그만 산에 오르고 거름을 챙겨 집에와서 채소를 기르는 것과 하모니카 부는것이 유일한 취미다.
옛날에는 줄담배를 피웠는데 몇년전에 끊었다고 한다.
몸에서 담배냄새가 나다보니 손자손녀들이 가까이 오지도 않고 사람들이 싫어해서 끊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되지 않았다.
가래가 나오고 기침이 나와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담배를 끊지 않으면 죽는다고 경고하고 결심을 했다.
보건소 금연 크리릭에 다녔는데 귀에다가 붙이는게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몇일 담배를 끊고 가능성있어 귀에 붙이는 것을 얼마동안 하다보니 저절로 담배를 멀리하게 되었다.
이제는 손자손녀들이 안겨오고 지하철에서도 부담없이 옆사람과 이야기 할수있다고 한다.
역시 담배를 끊으니 건강이 좋아졌다.
보건소 금연운동참여에 성공한 게이스라고 한다.
노년의 건강한 생활 역시 금연과 운동, 취미생활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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