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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풀밭 고구마를 캐보다.

 고구마 밭입니다.

풀속에 있는 고구마잎이 이곳에 고구마가 심어졌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과연 고구마가 들어있을까요?

 오늘 오후 성거텃밭에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풀이 무성한 고구밭에 몇개 줄기를 캐보았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그런대로 고구마가 달려 나왔습니다.

그렇게 무성하게 풀이 덮었는데도 고구마는 생명력을 키워 열매를 만든 것입니다.

올 여름은 너무나 더워서 고구마에 들어가 풀을 뽑는다는 것이 엄두나 나지않아 그냥 내버려둔 밭이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비웃었을 겁니다.

농사지을 자격이 없다고 말입니다.

비가 온 뒤라 땅이 질퍽거리고 오늘따라 날씨가 더워 고구마줄기 몇개만 캐보고 그냥 마쳤습니다.

 

멀리서 아내는 무밭에서 열무김치를 담으려 솎아내고 있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무우밭...

배추와 무는 약을 하나도 치지않은 무공해 작물입니다.

약을 친다는 것 자체가 먹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서 저는 약을 주지않았습니다.

벌레들이 많이 먹었지만 무공해농사라는 장점땜에 수확은 시원치 않더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