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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집뒷산 가을길을 걷다.

 최순실사태로 온나라가 뒤숭숭한 오후... 집뒷산 산책에 나섰습니다.

오전에는 건강검진이 있었습니다.

간건강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했고 다른 검사도 했습니다.

이제 나이가 먹으니 건강검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이제 모든게 떨어질때 입니다.

자연의 현상,즉 자연의 섭리는 무섭습니다.

때가 되면 떨어지고 다시 일어날때는 일어납니다.

권력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도 이제 낙엽처럼 떨어질때가 되었으니 자연현상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걸 거슬리면 큰일이 납니다.

친구 좋다고 믿었다가 큰코 다친꼴이 되었지만 지금 다 파헤치고 터져나오는 그사건들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나라가 몇명의 손에 주무러지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되지요.

 낙엽이 떨어진 오솔길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외로움이 더해지는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낙엽이 쌓여있는 길을 혼자 걷다보면 별의별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일단은 산속에 들어오면 부모님의 품안처럼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세상의 어느 모임,만남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편안합니다.

산길을 걸으며 올봄에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아버지...하며 외쳐보기도 했습니다.

생전에 잘 모시지도 못한 죄를 용서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내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좋은곳에 같이 다니며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당신은 이제 하늘에 계십니다.

산길을 혼자 걸으며 혼자말로 아버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을은 너무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아마도 몇개 남아있는 낙엽들도 머지않아 바닥으로 다 떨어지겠지요.

사람의 생명줄도 마찬가지... 아무리 붙들려해도 시간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