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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백수생활 한달이 넘어선 지금.

지난 유월말로 긴 회사생활을 마감했다.

제조업에서만 평생을 보낸셈이다.

기계소음, 기름에서 이제 벗어나 내 개인적인 생활로 하루를 메꿔간다.

칠월초에는 중국 자유여행을 가면서 자유를 만끽하며 베이징과 주변을 일주일여 둘러보았다.

지금 생각해도 자유여행을 잘 한 것 같다.

패키지에 의지해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자유로운 나만의 여행을 한 기억은 너무나 생생하다.

체험에서 나오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 아닌가 생각한다.

타인에 의존하는 여행보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역사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내나이 이제 몇개월후면 경로우대를 받는 나이다.

어느 조직생활보다는 자유를 만끽할 나이가 되었다 생각한다.

집에 있으면서도 항상 바빴다.

십오년된 건물이다보니 이곳저곳 손볼데가 많아진 집건물...

이곳 저곳 공사에 공사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그중에 큰공사는 아들방 수리공사...아들이 마침 유럽여행중인데 아들방을 공사했다.

메인공사를 끝내니 마무리 공사를 이틀여 해서 끝내놓았다.

반지하 방도 습기 제거공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일이 많은데 회사는 어떻게 다녔는지 내가 의심스럽다.

참 바쁘게 살아온 삶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

요즘 8월들어 문화센터에 나간다.

한들 문화센터라고 천안시에서 만든 문화공간인데 백석동 산단내에 자리하고 있고 시설이 너무 좋다.

수영장과 헬스장, 영화관등이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집사람...이곳에 등록하고 난 헬스장에 등록해서 하루 2시간씩 운동한다.

운동하고 나서 집에 와서 아침을 늦은시간에 먹는다.

한들 문화센터는 시에서 운영하다보니 입장 가격이 싼편이라 큰 부담이 안간다.

수영의 경우 한달에 5만원인데 65세가 되면 반값이다.

그래서 그런지 노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집에 머무는 시간은 틈만나면 중국어 쓰기공부를 한다.

전에 시간이 없어 쓰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쓰기공부를 하니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난번 중국 자유여행할때 제대로 표현못한 중국어가 생각나며 공부에 도움이 된다.

중국어는 계속해볼 생각이다.

뭔가 목표가 있어야 삶의 의미가 있듯이 꾸준히 하는게 어학학습의 기본자세이다.

집에 있기만 하는 삶은 무의미 하게 느껴지지만 뭔가 하려는 게 있는게 좋다.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어학공부... 아마도 죽을때까지 완성은 안될 것 같다.

그만큼 머리가 굳어져 있고 행동도 날렵하지 못해 공부는 정말 힘든일이지만 해볼만한 도전이다.

조그만 어학학습기가 4개있는데 각각 usb가 달려있다.

각각 책한권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 저것 틈날때마다 듣는다.

다음주는 영화구경도 할 예정이다.

문화센터에서 무료로 영화도 일주일에 한번 상영하는데 가볼까 한다.

돈내고 하는 영화관도 물론 가보겠지만 우선은 이런 문화센터부터 시작한다.

 

직징생활을 끝내고 백수생활을 한지 한달이 넘는다.

그러나 여전히 바쁘다.

이것 저것 운동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농사도 짓고 할일은 끝이 없는게 삶이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