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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초등동창 이른 송년모임을 천안에서 있었다.

어제 초등 동창회 연합모임이 있었다.

대전과 서울에서 온 친구들,서산에서 온 친구들 모두 반가웠다.

세월이 흘러 이제 60대 후반으로 가니 온몸에서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물론 나처럼 건강한 친구들도 있다.

아직도 현역에서 사업을 하며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가장 활발한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시골사는 친구들이 거의 오지 않았는데 그들이 사실은 실속있게 잘 사는 친구라 생각한다.

물론 동창회에 관심이 적다는 것을 빼고는 말이다.

아직도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쩔수없이 동창회 참석을 하지 않는다.

이제 나도 그런 친구들을 억지로 나오게 전화하거나 독촉하지 않는다.

하루 이틀 살아온 것도 아니고 인생을 통달한 노인들 길목에 서있는 사람이 아닌가?

천안에 경북궁이라는 한정식에서 식사를 했다.

난 사실 이런 식당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같은 노인들이 모임하기에는 실속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 배불리 먹는다고 먹었다는데 한사람당 7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회비 낭비라고 생각하는데 또 그렇게 생각치 않는 사람이 있으니 따라갈 수밖에...

한사람당 2-3만원이면 얼마든지 맛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구태여 이런 음식점에 먹는 것은 비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중요주제가 자신의 건강지키가 가장 관심사다.

나이먹고 점점 아파오는 몸을 지키는 시기가 된 것이다.

손자 손녀도 중요하고 가족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몸은 어느새 저만치 낭떠러지에 서있는 것이다.

어찌하면 몸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는가?

아픈 이곳에서 벗어나는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나이먹고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이제는 돈을 버는 시대는 가고 하루하루 남는 시간 어떤일을 하며 사는가가 중요하다.

배운사람이나 못배운 사람이나 늙어버리면 똑같다.

사람사는게 똑같기 때문이다.

초등동창들 이제 얼마나 만날수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10년은 그럭저럭 만나겠지.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자신과의 또, 세상과 본게임에 들어설 것이다.

지금부터 그때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다.

지금 잘한 사람은 그때도 활력이 넘칠 것이고 소홀히 한 사람은 세상과 이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갑자기 초등 동창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 나는 것은 특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