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나훈아 콘서트가 있었다.
어제 저녁 7시시반부터 9시 40분까지 2시간 10분동안 열정의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모습은 철저히 통제해서 한장도 찍지 못하였다.
저작권문제로 찍은 모습을 공개할 경우 법적으로 묻겠다는 경고와 카메라을 하나하나 스티카를 붙이며 통제했다.
그게 아쉽다면 아쉬운 모습이다.
여러사람들이 즐겁게 듣고 행복해 하는게 연예인들이 존재해야하는 목표인데 그들도 금전과 직결된 문제에는 민감한 모양이다.
비가오는 토요일 인천에서 저녁때 도착해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들어갔다.
나이가 믿어지지않은 나훈아의 열정의 무대는 한마디로 놀라웠다.
11년만에 콘서트를 열고있는 나훈아는 7월달에 천안에도 온다.
하지만 표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사실 천안공연을 보려했지만 표를 구할지 몰라 딸녀석이 공연장을 검색하던중 마침 인천표가 있어 구했다.
딸녀석 덕분에 나훈아의 모습을 직접 코앞에서 본 것이다.
앞줄 네번째라 그의 모습을 생생히 볼수 있었는데 정말 나이가 믿어지지 않았다.
그의 노래를 좋아해서 많이 부르고 즐겼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라 감격스럽게 공연을 내내 관람했다.
47년생이면 큰형님하고 동갑이고 우리나이로 72세인데 두시간넘게 뛰어다니며 비오듯 땀을 흘리며 열정의 무대를 이어갔다.
11동안 그는 여행을 다녔다고 했다.
그것도 잘사는 나라가 아닌 후진국 위주로 여행을 했다고 했다.
잘사는 나라는 경제가 발전하며 공기가 나쁘고 삶의 환경이 나쁘기때문에 경제가 나쁜 나라는 사람사는 모습이 보여 좋다고 했다.
한마디로 세계 오지를 다니며 그동안 보냈다는 것인데 정말 멋있는 인생으로 느겨진다.
나훈아가 다른가수나 연예인과 다른점이 이것에서 나타난다.
자신의 삶을 사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사람사는게 돈이 전부가 아니고 인생,삶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것을 만해주는 것이다.
무대에서 그는 또 자식들에게 돈을 주면 줄수록 자식은 준만큼 망하게 되어있다는 말도 했다.
농담으로 그돈으로 나훈아 콘서트나 다니라고 한다.
요즘 한진구룹에서 벌어지고 있는 2세들의 갑질행동이 생각나기도 한다.
신곡도 7-8여곡 선보였다.
신곡들을 들어보니 역시 우리 감정을 울리는 가사와 노래라는 것을 절로 느낀다.
나훈아의 노래 특징은 감성을 자극하고 쉽게 따라 불를수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신곡들도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인기를 끌 것 같다.
"에끼 이사람아" "몰라몰라"등 몇곡이 인상이 깊었다.
예끼 이사람아의 가사 내용을 구했다.
11년동안 얼굴도 안보이다가 미안해서 만든 노래란다.
(1절합창단)어디 갔다 이제 왔니, 어디에서 무얼 했니,
뭣하느라 이제 왔어, 그렇게까지도 무심했니.
소식일랑 주지 않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볼 수 없고, 이 몹쓸 사람아, 오랜만일세.
꿈 찾아 간다더니, 그래 꿈은 찾았는가,
소문에는 아프다던데, 걱정했잖나 예끼 이 사람아.
(2절나훈아)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아무 말도 못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말 못해.
적지 않은 이 나이에, 힘든 세월 겪으면서,
혼자 울고 웃으면서, 인생을 또 다시 배웠습니다.
걱정끼쳐서 죄송합니다, 할 말은 많아도, 말 못합니다
사람의 감성을 이끄는 그의 음악은 60대 노인들을 젊은이로 돌려놓았다.
72세의 가수 나훈하는 무대를 뛰어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나훈아은 치매에 결렸다 못쓸병에 걸렸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했다.
약국에도 한번도 안가는 건강한 사람인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한다.
그만큼 건강하다는 이야기다.
이사진은 무대가 끝나고 나가려하는 관객들의 모습이다.
사진은 한장도 못찍고 열정의 무대를 같이한 사람들이 두시간이 금방 지나가 아쉬운듯 자리를 뜬다.
2시간 내내 소리지르고 따라불러대고 6-70대의 노인들이 다시 젊음을 찾는 열정이 넘쳐났다.
나훈아의 앨범사진이다.
72세의 나이가 이런 모습을 나타낼수있는것...가능할수있을까?
찢어진 청바지 넌닝복 차림의 72세청년의 모습이다.
나이가 들더래도 이런 열정을 격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의 노래하는 순간,듣는 순간은 20대 청년 처녀로 돌아가는 순간을 나는 보았다.
그만큼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찌른다.
나훈아의 귀한 무대를 볼수있어 너무 좋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나훈아 공연장에서 두시간넘게 구경하고 저녁늦게 천안으로 내려왔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철저히 관리하고있어 공연모습은 한장도 담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다.
입장료 16만오천원 둘이 33만원 딸의 효도에 감사한다.
비싼 입장료이지만 아내는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좋아했다.
역시 우리는 나훈아 세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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