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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백살이 넘은 노모와 팔순의 딸이 만났어요.

 올해로 백한살이 되신 장모님...
요양원에 계시지만 아직도 건강하시다.

백한살이 되신 생신날 처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고 8남매중 유일하게 참석을 못한 큰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당진 구룡리 평안 요양원에 있는 큰딸을 보러 나머지 7남매식구들이 간 것이다.

올해 팔순이 된 큰딸은 파킨스병을 않고 있고 눈이 잘 안떠지는 병을 앓고 계시다.

장모님의 건강상태는
혼자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서 걸어다닐수 있으시고 귀가 어둡기는 하지만 크게 이야기하면 알다들으신다.
일세기를 넘는 세월을 살아오신 분 치고 이정도 건강이면 최상의 상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에 백세가 넘으신 어르신이 천여명 남짓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최근에는 백세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내가 백세를 살수있을까?
올해 67세 앞으로 33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나같은 경우도 아직 아픈데는 없다.
고혈압을 제외하고는 약먹는 것도 없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살아온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모님의 백세 비결은 무엇일런지 생각해 보았다.
우선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탓이 가장 우선 같다.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것,,, 아마도 그게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백한살된 당신보다 팔순이 된 딸의 건강상태가 더 나쁜걸 보고 안타까워하시는 장모님...

누구도 자신의 건강은 자신만 지킨다.

큰딸은 평생 농사만을 짓고 살아왔는데 그저 밤낮으로 논밭에서 살아왔다.

허리는 꼬부러지고 팔다리가 아파도 밭에서 풀을 뽑았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살아온 것이다.

팔순의 딸을 보는 백한살의 장모님은 그옛날의 엄마로 돌아가신다.

애야, 나를 봐, 왜 눈을 못뜨고 그러니..

엄마의 애타는 말에 모여있는 처가식구들은 눈물이 흐른다.

 

 

 

 

바로 우리 처가 8남매중 이제 건강이 악화되어 생신잔치에 참석을 못하는 큰딸,

팔순의 딸이 더 많이 약해지는 건강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모습이 모두들 눈시울이 붉어졌다.

건강은 아무도 지켜주지않는다.

오직 자신만이 지켜야 백세인생을 살수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