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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드디어 아들이 가정을 꾸리는 결혼식을 했습니다.

 시월3일 아들이 결혼을 했다.

날을 잡은지 거의 일년만에 식을 올리는 것이다.

멀기만 하던 결혼식날이 밝아오자 새벽 일찍 일어났다.

예식시간은 12시 약간 빠른시간이다.

열심히 하던 아침운동을 생략하고 목욕만 하고 집으로 와 일찍 식장으로 향했다.

신량신부화장, 양가의 화장시간이 있어 9시까지 도착한 것이다.

 드디어 11시경이 되자 손님들이 한두명씩 오기시작한다.

마침 오늘 예식이 우리예식과 다른집 예식 두번뿐이고 우리가 첫번째로 하고 두시간후에 있어 주차장등이 여유가 있을 것이다.

넓은 식장 깨끗하게 새로만든 티웨딩천안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교통이 불편하지만 천안에서 최고의 예식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아들결혼,정말 드라마탁하네 이루어졌다.

회사를 퇴직하고 운동에 전념하기위해 한들문화센터 회원이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동을 하면서 이야기된 아들이야기...같이 운동하는 동료가 소개를 하게된다.

아들이 아가씨를 처음 만나는날, 아들차로 집에 데려다주는데 그녀집앞에서 차가 시동이 켜는데 시동이 안걸렸단다.

새차를 사고 7년이 되도록 한번도 밧테리를 갈지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가씨차 밧테리로 점핑해서 시동걸고 집에 돌아왔다.

그게 인연인지 둘은 가까워졌다.

밧테리가 방전되었을때 충전을 해주는 아내가 된 것이다.


 아들은 약혼자가 생기면서 모든게 달라졌다.

웃는모습이 많아지고 말도 많아졌다.

메세지를 보내면 답도 띄엄띄엄 오던게 바로바로 답이 왔다.

세상이 달라진 모습에 우리들도 신이 났다.

역시 사람은 결혼을 해야한다.

서로를 위해주고 힘을 주고 위로해주는 상대가 생기니 얼마나 행복할까?

집에 오면 말 상대도 없이 외롭던 삶이 항상 말을 하는 상대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이제 결혼하였으니 모든게 달라질 것이다.

엄마가 밥과 반찬을 만들어 운반할 일이 없으니 아내가 신이났다.

그것보다도 약혼자가 생긴후 달라진 아들의 모습에 항상 웃는 얼굴의 아내다.

 처가식구들도 모두 행복해한다.

막내딸의 아들이 삼십대중반이 되도록 장가를 못가고 있으니 모두 답답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8남매 식구들이 반가워했다.

우리집 식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월 예식날을 정하고 우리집 식구들이 다모인 어머님 생신날 아들이 약혼자와 같이 올라갔다.

모두들 멀나나 반가워하는지...

가뭄에 비가 오듯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을 모두 기다렸다.

아들이 씩씩하게 식장으로 들어온다.

구순의 어머님도 부천에서 내려오셔 휄체어를 타고 이곳에 내려왔다.


이날을 기다린건 우리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소원을 풀어준 것이다.

엇그제 101살이 된 외할머니도 식장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반가워 하신걸 확인했었다.

결혼전 서산의 요양원으로 아들이 약혼자와 인사를 이미해서 알고 계셨다.

 

 

 

 

 

 

 주례는 큰형님이 맡으셨다.

워낙 큰자리에서 활동을 많으셔서 이런자리는 부담이 없으시다.

게다기 조카가 결혼하니 나만큼 기뻐하셨다.

가족의 탄생은 특별하다.

이렇게 많은 과정을 거쳐야 태어난다.

식장에서 신랑인 아들이 직접 축가를 불렀다.

전에부터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이런자리에서 과연 잘 할까 했었는데...

노래실력은 프로급이다.

내아들이라 그런게 아니라 노래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이제 결혼식을 끝내고 행진을 준비하는 아들부부,

정식부부가 된 것이다.

제법 어른처럼 보인다.

육체는 물론 옛날 어른이었지만 책임이 없는 청년이었다.

이제는 가정을 꾸린 책임을 가져야하고 의무를 다해야한다.

자식이 생기면 그 아이들을 위해서 평생을 받혀 살아야한다.

우리가 자식들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페백을 하는 모습...

대추와 밤을 던텼는데 밤하나, 대추두개가 받아졌다.

아들 하나 딸 둘이란다.

그렇다면 최고의 선택같다.

 

 식장에서 눈물이 전혀 없던 딸이 부모님과 페백인사를 할때 많이 나왔다.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 곁을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난 모양이다.

이제 새로운 출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윌삼일은 특별한 날, 아들이 가정을 꾸린날이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