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에 있는 고구마 밭이다.
밭은 성거에도 있는데 그곳 고구마밭도 마찬가지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물을 주는데도 한계가 있어 몇일 안으로 비가 안오면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하다.
제대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지하수나 농업용수를 모타로 퍼올려 짓고 있지만 이렇게 손으로 하는 간이 농사꾼에게는 하늘의 뜻이 최고로 중요하다.
아마도 비가 안온지 한달은 넘은 것 같다.
일기예보에 장마가 왔다고 하는데 남부지방만 비가 오고 이곳 중부지방은 땅만 적시는 정도의 비시늉만 한 장마였다.
내일 모래 수요일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실제로 비가 올런지는 두고볼일이다.
최근에는 성거 텃밭에 거의 매일 가서 물을 주기는 하는데 너무 힘들다.
물을 푸는데도 힘들고 물이 수로에 내려오는 것도 가끔 내려오다보니 물주는게 장난이 아니다.
일단은 내일 모래 수요일을 기대하면서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정말 너무 비가 안온다.
하늘에는 구름만 뭉실뭉실 떠가고 폭염주의보는 내일 문자가 온다.
타들어가 가는 작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비가 올런지....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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