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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아내 회갑연 처가식구들과 서산 세림정에서 열렸다.

 

아내가 회갑을 맞이했다.

회갑연을 처가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서산 세림정이라는 한정식집에서 있었다.

24살에 나한데 시집을 와서 지금 까지 잘 살아왔으니 그 공로가 지대한 것(?)같다.

젊었을때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할머니 모습으로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정말 우리는 나이를 먹은 것을 실감한다.

정말 인생은 금방이고 사라지는게 우리삶 같다.

딸 여섯에 아들 둘을 낳은 장모님이 102살까지 살아계셔 막내딸 회갑연을 보았다.

그곳에서 증손자, 증외손자까지 보면서 즐거워하셨다.

4살짜리 증손자가 들어오자마자 102살 증조할머니에게 안겨서 볼에 뽀뽀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쩜 자신의 뿌리를 알고있는 듯하다.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가서 안기는 증손자...

그런 모습이 바로 이런 모임의 묘미이고 즐거움이고 행복이 아닐지 모르겠다.

아들 며느리, 딸녀석이 이번모임의 주역이다.

이사진들이 아들이 찍는 바람에 아들 모습과 며느리 모습이 안보니지만 그 노고에 감사하고 고맙다.

특히, 100만원 꽂혀진 돈다발, 밤새 접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역시 자식들을 결혼시켜야 이런 이벤트도 생기고 모임이 떠들석하고 행복하다.

내 회갑이 칠년전에 있었는데 이런 이벤트가 없이 식사로 끝난 것을 보면 비교가 된다. 

오늘의 주인공은 역시 장모님이시다.

세월이 많이 흐르다보니 딸 여섯중에 사위 둘이 세상을 떠났다.

둘째 사위는 요즘 또 많이 아프시다.

우리의 세상이 점점 가고 자식들 시대가 들어오고 있다.

손자들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꽂꽂히 세상의 중심에 서 계시다.

막내딸이 회갑이 되고 막내아들 제일 마지막 자식의 회갑이 3년후에 다가온다.

102살의 장모님 과연 그때까지 살아계실까?

요양원에서 이곳 식당까지 모시고 오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105살까지 생존해 계시길 기원하고 바란다.

과연 아내 회갑까지 생존하실까 했었는데 바로 현실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장모님의 여유있는 성격, 절대 무리를 하지않고 긍정적 사고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장수로 이끌 것이다. 

 

 

 

내 외손자 두녀석, 5살이 된 녀석은 제법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고 행동한다.

둘째녀석은 그저 관람하는 눈치이다.

형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정도지만 한명이 더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아내가 환갑을 맞이한 행사, 아들과 며느리, 딸녀석에게 너무 고맙다.

비록 해외출장을 가서 참석을 못했지만 사위에게서도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받았다.

가족행사, 가족끼리 하나가 되는 행사,처가에서 만들어 주었다.

친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이런 행사가 사라져 아쉽기 그지없지만 처가행사 하나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