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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역시 산중에 산은 황산이어라.

 중학교 동창들 14명이 일행이 되어 황산을 다녀왔습니다.

1월 11일 출발하니 한겨울에 출방하는 여행이라 추우리라 생각했지만 황산은 포근했습니다.

염려했던 눈길도 없었고 찬바람의 한겨울도 없었고 단지 이른봄기운의 날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황산에 도착하니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  역시 황산을 제대로 못보고 가는가하는 염려속에 산에 올라갔죠.

케이블카에 보이는 황산의 경치는 그저 구름속의 황산이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가 조금더 걸어 앞산쪽 연화봉으로 향하는 순간 조금씩 구름안개가 걷히더니 드디어 황산의 위대한 자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환호소리에 놀라 찍던 사진을 멈추고 바라보니 구름이 우리들 발아래로 내려가고 봉우리는 바다위의 섬처럼 나타난 정말 산수화의

풍경이 펼쳐젔습니다.

 

 이사진은 케이블카에셔 올라가면서 바라본 황산의 풍경이고 구름에 가리고 있는 황산의 모습입니다.

황산을 오르기전에는 타인, 오른후에는 친구가 된다고 합니다.

안휘성 남동쪽에 위치한 황산은 중국의 10대관광지의 하나입니다.

 

 구름에 가려졌던 황산이 갑자기 맑은 하늘아래의 황산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바다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질러댔습니다.

이미 칠십대로 접어든 친구도 있고 이제 올해만 지나면 모두 칠십으로 들어가는 친구들, 황산속에서는 소년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절로 황산의 기가 그대로 몸에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몇십년이 저절로 젊어지는 기분이 드는건 황산의 숨겨져있는 기가 몸속에 들어왔다는 것일 겁니다.

 

 

 이번 황산의 여행의 특징는 일몰과 일출의 여행을 모두 할수있었다는 것입니다.

날씨도 생각보다 따뜻했고 내복없이도 충분히 견딜수있는 노인들의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비수기가 사람도 없어 복잡하지도 얺은 황산을 맘것 내것으로 즐기며 다니었습니다.

복잡한 그 중국의 황산여행이 여유롭고 자유롭게 다녔다는 자체가 신기합니다.

무엇보다도 구름속에서 나타난 황산의 운해자태는 천하제일의 풍경입니다.

두번째로 오른 황산이 드디어 자태를 저에게 선물해주었습니다.

모든일이 잘 풀릴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역시 황산의 기를 받었다는 증거일 겁니다.

한겨울 그것도 일월의 초에 3박4일 참좋은 여행사의 상품으로 저렴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황산은 소나무의 산입니다.

황산송이라 불리는 이소나무의 특징은 솔잎이 위로 솓아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소나무를 자세히보니 솔잎이 위로 서있었습니다.

곳곳에 바위위에 강한 생명력을 표현하며 하늘로 솟아있는 소나무들, 역시 그곳에서도 강한 생명력의 기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출과 일몰의 풍경은 해가 바다로 떨어지고 오르는 그런 느깸이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찍으려고 한국의 사진작가 한팀이 일주일을 산에서 숙박하며 온 일행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이런날을 기다린 것이죠.

복잡한 날보다 사람들이 없는 비수기에 몇일씩 숙박하며 황산풍경을 만끼하려 한 것이겠죠.

 

 

 

 보고 또 보아도 너무나 멋있는 황산의 운해사진들...

친구들의 가톡후기에도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여행을 추진한 저에게도 많은 찬사의 말을 해줘 감격했습니다.

친구들이 이번여행을 통해 충분히 힐링을 하였다니 다행입니다.,

이번에 가이드 역할을 해준 31살의 젊은 친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직도 앞길이 창창한 친구에게도 우리와의 경험이 좋은 교과서가 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중등동창들과 잊지못할 추억을 남긴 황산여행,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이런 추억여행이 또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하나도 지우기 싫은 황산의 운해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