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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요즘 생활 절반을 차지하는 농사일. 삶을 느낀다.









요즘 하루일과중 한나절은 밭에서 보낸다.
코로나로 인해 헬스장, 복지관 취미활동등이 중지되다보니 운동을 대신해서 자전거로 8킬로를 타고 가서 농작물을 보살핀다.
발걸음이 잦다보니 작물들이 예년과는 다르게 잘 자란다.
봄에 항상 가던 해외여행도 가지않게 되니 자연적으로 밭작물과 시간을 예년과는 다르게 많이 보냈다.
열흘이상 밭을 가지않으면 온통 풀밭인데 그런대로 갈때마다 풀을 매고 가꾸었다.
물수로가 바로 지나고 있어 목마른 작물들에게 주고 돌아오곤 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한 마디호박, 토마토,상추, 풋고추,가지,아욱등...갈때마다 한배낭씩 짊어지고 집으로 온다.
남아도는 상추와 마디호박은 이웃에게 나눠준다.
오이는 운동가는 아내가 간식거리로 싸가지고 도솔공원골프장으로 간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은 역시 사먹는 것보다 무농약 무공해 농사이 맛이 좋다.
하루 일과로 자전거를 17킬로 타다보면 헬스장에 가는 것만큼 충분히 대체되는 것 같다.
자전거 타기가 운동에는 최고의 운동이라 생각되는 것은 허벅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서 온몸의 근육을 사용케한다.
작물들과 물을 주면서 말없이 대화하고 지내는 것은 역시 정신운동에 최고라 생각이 되기도 한다.
다음주부터는 참외가 본격적으로 수확될 것 같다.
갈때마다 잡아주는 순으로 참외가 많이도 달려 커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노랗게 익어가는 참외를 보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참외가 내 배낭에 몇개씩 들어가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기 때문이다.
고구마 순은 순전히 내 보일러실에서 순을 키워 심은 것이다
돈으로치면 몇만원 어치를 사지않고 내가 키워 심은 고구마, 크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올해 수확량이 얼마나 될지 기대되는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