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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농사는 아름다운 놀이겸 게임이다.


날마다 운동을 겸해서 자전거를 타고 8킬로를 달려가 밭에서 두어시간 보내고 옵니다.
농산물을 보살피다보면 시간이 가는줄 모릅니다.
천안은 장마가 왔다고 하지만 마른장마입니다.
30미리정도로 예보된 비는 오는척하고 끝입니다.
비가 안오다보니 장마철에 물을 주는 소동이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비 예보가 있지만 천안근교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일기예보를 믿지않더군요.
와야 오는거라면서...
비가 많이 안오나보니 과일, 채소등은 잘 익어갑니다.
하루에 한배낭을 메고 자전거타고 오다보면 지쳐버리지요.
자전거 타기는 정말 강력한 허벅지 근육운동에 틀림없습니다.
헬스장에 다녀온 기분이 드니까요.
요즘은 상추다이어트중입니다.
상추와 참치등으로 집에 있을때믄 식사합니다.
쌀밥은 거의 먹지않는다고 봐야지요.
한달이 다되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밭에서 상추를 수확하면서도 그냥 먹었습니다.
토끼가 된 기분이었죠.
속이 편안하니 소화는 정말 잘 되는 기분이 들고 몸이 조금씩 가벼워 집니다.

토마토와 참외가 최근에 많이 열려 하루에 수확하는 양이 괘 됩니다.
참외를 먹다보니 아직까지 수박을 안사먹으었니 모종값은 한 셈이죠.
토마토와 참외를 먹어보면 사서 먹는 것보다 살이 연하여 먹기가 부르럽습니다.
왜 사서 먹는것은 딱딱하고 질긴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비료와 농약때문일겁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먹는다는 것이 텃밭농사의 가장 큰 장점일 겁니다.
흙과 함께 땅을 밟고 사는 것이 역시 사람사는 순수한 모습입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농산물의 모습은 삶의 확력소역할을 하는 것에 틀림없습니다.